여전히 아빠 노래를 듣고 있어요
레아는 아빠가 너무나 그리웠어요.
“[하나님이]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요한계시록 21:4)
레아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가방을 내려놓았어요. 그러고는 침대로 기어들어 가서 베개를 꼭 끌어안았죠. 애슐리가 아빠에 대해 한 말들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레아의 아빠는 몇 달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어요. 레아는 아빠가 너무나 그리웠어요. 잘 만들어 주시던 미트볼도, 엄마를 행복하게 해 주시던 모습도, 기타를 치시던 모습도 모두 다 그리웠어요.
때로 슬픔이 찾아올 때면 레아는 아빠가 남겨 두신 노래를 들어요. 레아는 아빠에게 편지를 썼어요. 레아는 편지들을 옷장 속에 든 추억 보관함에 담아 간직했어요. 추억 보관함에는 아빠의 안경과 오래된 야구 모자, 그리고 아빠가 좋아하시던 여러 가지 물건이 담겨 있어요. 레아는 그런 방식으로 아빠를 기억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노래를 듣거나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마음이 슬프면서도 화가 났거든요. 레아는 베개를 더 꼭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어요.
엄마가 방문을 가볍게 두드리셨어요. “괜찮니?” 엄마가 물으셨어요.
레아는 훌쩍거리며 일어나 앉았어요. 엄마는 침대로 가서 레아 곁에 앉으셨어요.
“애슐리가 기분 나쁜 말을 했어요.” 레아는 말했어요. “아빠에 대해서 말이에요.” 레아는 주룩주룩 눈물을 흘렸어요. “아빠처럼 죽은 사람은 하늘 나라에 갈 수 없대요.”
“아, 우리 딸.” 엄마는 레아를 꼭 끌어안으며 말씀하셨어요. “그건 사실이 아니야.” 엄마는 레아의 눈물을 닦아 주셨어요. “돌아가실 당시에 아빠는 뇌가 병든 상태셨어.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아빠가 무엇을 느꼈고 왜 아파했는지 다 이해하실 거야.”
“아빠는 좋은 분이셨어요.” 레아가 말했어요. “하나님 아버지는 아빠를 사랑하시고 아빠를 도와주시겠죠, 그렇죠?”
“레아야, 아빠는 훌륭한 사람이었어. 그리고 아빠는 너를 아주 많이 사랑했지.” 엄마도 흐르는 눈물을 닦아 내셨어요. “하나님 아버지는 진심으로 아빠를 사랑하셔. 난 하나님이 아빠를 사랑하신다는 걸 알아.”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어요?” 레아는 엄마에게 여쭈었어요.
“엄만 종종 그 문제에 대해 기도를 해 보거든.”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빠가 너무 그리워서 마음이 아프지만, 마음에 평안이 깃드는 걸 느끼고 있어.”
레아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애슐리가 너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엄마도 마음이 안 좋네. 단짝 친구한테 그런 말을 들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겠구나.”
“맞아요.” 레아는 한동안 말없이 그대로 있었어요. 그러다 곧 이렇게 말했어요. “함께 기도할까요?”
“좋지.”
엄마와 레아는 무릎을 꿇었어요. 레아는 기도를 시작했어요. “하나님 아버지, 저는 정말 아빠가 보고 싶어요. 아빠는 잘 계신 거죠? 제가 기분이 나아지게 도와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레아는 두 팔을 벌려 엄마를 다시 안았어요. 레아는 기분이 조금 나아진 것 같았어요. 여전히 마음은 슬펐지만, 아빠에 대해 더는 걱정하지 않았어요. 레아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빠를 사랑하시고, 자신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았어요.
“고마워요, 엄마.” 레아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어요. “제가 애슐리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도와주시겠어요?”
“정말 좋은 생각이야.”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애슐리가 너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한 건 아닐 거야. 그렇지만 그게 왜 너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애슐리도 안다면 좋을 것 같아. 내가 애슐리 엄마에게 전화해서 내일 애슐리와 우리집에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알아볼게.”
“좋아요.” 레아가 말했어요. “이제 조용히 시간을 좀 보내 볼래요.”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셨어요. “필요한 게 있거든 말해 주렴.”
레아는 아빠의 노래를 틀었어요. 레아는 눈을 감고 아빠의 기타 연주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 그리고 종이 한 장을 꺼내서 아빠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