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중요한 손님
2021년 8월호


중요한 손님

글쓴이들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과 미국 유타주에 살아요.

가족들이 중요한 손님을 맞이하도록 돕기 위해 암몬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집 곧 기도의 집, … 질서의 집, 하나님의 집을 세우라.”(교리와 성약 8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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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줍는 소년

토요일 오후, 심심했던 암몬은 이렇게 말했어요.

“엄마, 밖에 나가서 놀아도 돼요?”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네 방 정리를 마친 다음에 그렇게 하렴.”

암몬은 이렇게 되물었어요. “먼저 놀고 나중에 정리하면 안 될까요?”

“우린 중요한 손님을 집에 초대할 거야. 그러려면 집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어야 해.”

암몬이 말했어요. “중요한 손님이요? 우리 집에요?”

엄마는 이렇게 대답하셨어요. “맞아. 그 손님을 초대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구나. 어서 가서 방을 정리하렴.”

암몬은 신이 났어요. 집에 손님이 오는 건 즐거운 일이니까요. 암몬은 누가 오실 것인지 궁금했어요. 설마 시장님? 아니면 교장 선생님? 감독님일지도 모르죠!

암몬은 자기 방으로 들어갔어요. 방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더러운 양말이 먼저 눈에 띄었어요. 암몬은 양말을 집어서 빨래바구니에 넣었어요. 그런 다음에는 교과서를 책상 위에 올려 두었어요. 암몬은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걸 좋아하는데, 손님이 그걸 알아주었으면 했어요.

큰누나 에인절이 방에 들어왔어요. “뭐하고 있어?”

“엄마가 그러시는데, 중요한 손님이 올 거래.” 암몬은 이렇게 말했어요. “그래서 엄마가 손님 맞을 준비를 도와 달라고 하셨어.”

둘은 문간에 서 있는 엄마를 올려다보았어요.

암몬이 말했어요. “또 뭘 하면 좋을까요? 우리의 중요한 손님이 환영받는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네 생각엔 뭘 하면 좋을 것 같아?” 암몬이

말했어요. “손님한테 karibu(카리부)라고 말하면 좋을 것 같아요.” ‘카리부’는 스와힐리어로 이런 뜻이에요. “우리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에인절도 말했어요. “손님이 말씀하시는 걸 옆에서 잘 들어드릴 수 있죠.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것 참 좋은 생각이구나. Baba(바바: 아빠)가 집에 오시면 아빠 생각도 들어 보자.”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아빠가 도착하셨어요.

암몬은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우리 집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할 거라고 엄마가 그러셨어요. 그래서 우리 다 같이 손님 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아빠가 싱긋 웃으시며 말씀하셨어요. “훌륭하네! 이리 와서 앉아 보겠니? 같이 이야기해 보자. 에인절도 같이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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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함께 앉아 있는 가족

가족이 모두 모이자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최근에 엄마랑 아빠는 특별한 손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 그리고 그 손님을 환영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먼저 그 손님이 누군지 말해 줄게. 우리의 손님은 바로 성신이야. 성신은 우리가 맞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손님 중 하나지.”

암몬과 에인절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어요. 암몬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죠!

엄마도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성신은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도록 초대할 수 있는 손님이야. 에인절, 침례를 받은 후에 확인 의식을 받았던 거 기억하지? 그리고 그때 은사를 하나 받았는데, 아빠가 축복할 때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하니?”

“성신을 받으라고 하셨어요.”

“맞아.”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성신을 받으라는 권유를 받았지. 암몬, 그렇다면 손님 초대 준비를 도와 달라고 했을 때, 엄마가 무슨 뜻으로 그렇게 말했던 걸까?”

암몬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원래 암몬은 손님에게 드릴 초대장을 만들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성신은 어떤 방법으로 초대할 수 있을까요? 암몬이 이렇게 대답했어요. “아마 우리가 기꺼이 성신과 함께하고 싶어 한다는 걸 표현하면 되지 않을까요?”

“맞아!”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한 가지 방법은 우리 집을 질서의 집으로 만드는 거야.”

“그래서 엄마가 우리한테 방을 정리하라고 하셨던 거군요.” 암몬이 말했어요.

“그렇지!”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성신이 우리와 함께하시도록 초대하는 방법엔 또 뭐가 있을까?”

암몬이 대답했어요. “기도하고, 경전을 읽어요.”

에인절은 이렇게 말했어요. “좋은 음악을 듣고, 같이 찬송가를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서로 친절하게 대하고 사이좋게 지내요.” 암몬이 말했어요.

“그래, 맞아.”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성신이 우리와 함께하시도록 초대하는 방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대로 노력하는 거야. 그러면 성신은 우리 집이 사랑과 평안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도와주시지.”

암몬은 잠시 생각에 잠겼어요. “아빠 말씀이 맞아요. 성신은 정말로 가장 중요한 손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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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 Magazine, Global 2021/08 Aug

삽화: 마크 저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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