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봉사와 성신
2022년 2월호


봉사와 성신

침례를 받기 전에도 성신을 느낄 수 있어요.

과일 가판대에서 아빠를 돕는 소년

마테오와 아빠는 가족이 운영하는 과일 가판대를 향해 걸어갔어요. 마테오의 강아지 제우스도 그 뒤를 졸졸 따라왔어요.

“감독님께 제 침례에 대해 물어보셨어요?” 마테오가 아빠에게 여쭈었어요. 마테오는 이미 만으로 8살이 되었지만, 전염병 때문에 아직 침례를 받지 못했어요.

“이번 달에는 침례를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는데, 아마 다음 달에는 될 거야.”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알았어요.” 마테오의 표정이 찡그러졌어요. 마테오는 정말로 침례와 성신의 은사를 받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게 언제쯤 가능해질까요?

아빠는 가판대를 펴셨어요. 마테오는 오렌지, 레몬, 망고, 바나나가 든 상자를 밖으로 나르고, 과일을 선반에 진열하는 일을 도왔어요.

아빠와 함께 일하면서도 마테오는 계속 성신에 대해 생각했어요. “성신은 어떤 느낌이에요?” 마테오가 말했어요.

“아빠는 슬픔을 느낄 때 성신을 통해 위로를 받지. 그리고 성신은 내가 다른 사람을 도울 때 좋은 기분이 들게도 해 주신단다.”

“저도 얼른 침례를 받고 성신을 느끼고 싶어요!”

“아직 침례와 확인을 받지 않은 사람도 성신을 느낄 수 있어. 지금 당장도 성신이 주시는 평안을 느낄 수 있지. 기도할 때나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할 때 그걸 느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확인을 받은 후에는 언제나 성신과 함께할 수 있단다.”

마테오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마테오도 이전에 성신을 느껴 본 적이 있었을까요?

마테오와 아빠는 금세 모든 상자를 내렸어요. “이제 소사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도우러 갈 준비가 됐니?” 아빠의 말씀에

마테오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소사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두 분 다 걷는 게 불편하셨어요. 그래서 마테오는 두 분을 위해 장을 보고, 종종 집안일도 도와드렸어요.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일을 돕는 소년

마테오와 제우스는 소사 부부 집으로 갔어요. 소사 아주머니가 현관 베란다에서 손을 흔드셨어요. “안녕, 마테오!”

“오늘 시장에서 사 와야 할 게 있나요?” 마테오가 말했어요.

“그럼. 빵과 감자, 소고기가 필요해.” 소사 아주머니가 동전 몇 개를 꺼내셨어요. “그거면 충분할 거 같아요.”

마테오는 돈을 받아 들었어요. 그리고 문 옆에 있는 쓰레기봉투가 눈에 들어왔어요. “이것도 버려 드릴까요?”

“그래. 고맙구나!” 소사 아주머니가 말씀하셨어요.

마테오는 쓰레기를 버리고 나서 장을 봐 왔어요. 마테오는 그날 아침에 한 모든 일을 생각해 보았어요. 마테오는 과일 가판대에서 아빠를 도와드렸고, 소사 아주머니를 위해 장을 봐 왔어요. 마테오는 마음속에서 좋은 기분을 느꼈어요.. 그건 아빠가 말씀하신 성신이었죠!

마테오는 침례가 더는 늦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테오는 언제나 성신과 함께하고 싶었으니까요!

Page from the February 2022 Friend Magazine.

삽화: 캐롤라이나 파리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