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세라의 노래
2022년 2월호


세라의 노래

노래는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었어요. … 후렴 부분 직전까지는요.

마이크 앞에서 노래하는 소녀

“세라, 발표회에서 노래를 하면 어떨까?” 세라의 노래 선생님인 가드너 선생님이 물으셨어요.

“좋아요!” 세라가 대답했어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 보면 너에게 도움이 될 거야.” 가드너 선생님이 공책에 무언가를 적으시며 말씀하셨어요. “발표회는 8월 말이니까 이번 여름 내내 준비하면 돼.”

세라는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부모님께 발표회 이야기를 말씀드렸어요. 저녁을 다 먹고 난 후에는 곧장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전화로 말씀드렸죠. 세라는 정말 신이 났어요!

다음 수업 시간에 세라와 가드너 선생님은 발표회에서 부를 노래 두 곡을 골랐어요. 하나는 오페라 곡이었고, 다른 하나는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였어요. 세라는 바로 연습에 들어갔어요.

가드너 선생님과도 하고, 집에서도 매일 연습했어요. 세라는 금세 노래를 모두 외우게 되었어요. 하지만 세라는 연습을 멈추지 않았어요.

마침내 발표회 날이 되었어요. 세라는 모든 준비를 마쳤어요.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빗었죠. 그런 다음, 세라는 침대 옆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로 도움을 간구했어요.

세라네 가족은 발표회장으로 출발했어요. “무섭지는 않니?”

엄마의 말씀에 세라는 고개를 가로저었어요. “연습을 많이 해서 노래를 거꾸로 부를 수도 있는 걸요!”

엄마는 환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셨어요. “올여름에 정말 열심히 연습하긴 했지.”

발표회장에 도착한 세라는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옆에 앉았어요. 첫번째 노래 공연의 주인공은 세라의 친구 메건이었어요. 그 뒤를 이은 건 에번이었죠. 세라와 청중들은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보냈어요.

이윽고 차례가 되었을 때, 세라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마이크 앞으로 걸어 나갔어요. 세라는 첫 번째 노래를 완벽하게 불렀어요. 가드너 선생님은 세라를 보며 빙그레 웃음을 지으셨어요. 곧 두 번째 노래가 시작되었어요.

노래는 아름답게 이어졌어요. 후렴 부분 직전까지는요. 바로 그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세라는 가사가 전혀 생각나지 않았어요!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세라는 초조한 눈빛으로 청중을 보고는 피아노 반주자에게 연주를 멈춰 달라고 손짓했어요.

마이크 앞에서 불안해 보이는 소녀

“죄송합니다.” 세라가 말했어요. “아무래도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두 손이 땀으로 조금 축축하게 젖었고, 가슴속에서는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세라는 다시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피아노 반주자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노래를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가사를 완벽하게 기억했어요. 노래를 끝내자 박수가 터져 나왔어요. 세라는 웃음을 지었지만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발표회가 끝난 후, 세라는 선생님을 찾았어요.

“가드너 선생님, 죄송해요. 제가 다 망친 것 같아요.” 세라가 말했어요.

“전혀 그렇지 않아, 세라. 잠깐 가사를 잊었지만,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어. 중요한 건 네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노래를 했다는 거야.”

“선생님 말씀이 맞아. 우린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할머니가 말씀하셨어요.

그날 밤, 세라는 발표회에 대해 생각했어요. 발표를 망친 것 같아서 기분은 여전히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가드너 선생님의 말씀이 맞았어요. 세라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도했어요. 그 점은 자랑스러워할 일이었어요.

세라는 생각했어요. ‘이건 회개랑 정말 비슷한걸.’

“엄마!” 세라는 엄마를 부르며 부모님의 침실로 달려갔어요. “제가 생각해 봤는데요, 발표회가 꼭 우리 인생 같아요.”

“우리 딸이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엄마가 물으셨어요. 세라는 침대에 뛰어올라 엄마 옆에 풀썩 앉았어요.

“혼자 노래를 부르다 실수했지만, 전 그 실수를 바로잡고 다시 노래를 했잖아요. 제 인생에서도 저는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회개를 해서 그걸 바로잡을 수 있어요. 그러면 그 잘못을 뛰어넘어서 더 잘할 수 있는 거죠.”

“가정의 밤에서 이야기하면 좋을 훌륭한 주제 같아. 네가 이 주제로 가정의 밤 공과를 해 보면 어떻겠니?” 엄마가 물으셨어요.

“좋아요!” 세라가 말했어요. 세라는 자신이 알게 된 것을 이야기할 생각에 정말 기대가 되었어요.

Page from the February 2022 Friend Magazine.

삽화: 알리사 탤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