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장작 모으기 시합
2022년 6월호


장작 모으기 시합

선지자는 준비를 멈추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장작을 들고있는 소년

루크는 발을 구르며 어깨 너머로 뒤를 돌아보았어요. 동생 로버트에게 거의 잡힐 것만 같았어요!

“잡았다! 형이 술래야!” 로버트가 말했어요.

루크는 킥킥 웃었어요. 그리고 밀리 누나를 쫓아 뛰었어요.

놀이가 끝난 후, 모두들 자리에 앉아 잠시 쉬었어요.

“이제 무슨 놀이 할까?” 밀리 누나가 물었어요.

루크는 같이 놀 형제자매가 있다는 게 행복했어요. 코로나19로 많은 게 달라졌어요.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못했고, 때로는 아예 밖에 나갈 수도 없었어요.

루크는 함께 어떤 놀이를 할 수 있을지 골똘히 생각해 보았어요. 그때, 초등회에서 들었던 게 생각났어요.

“뭔가 준비하는 놀이를 하면 어떨까?” 루크가 말했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밀리 누나가 물었어요.

루크는 집 주변의 구아바나무를 둘러보았어요. “선지자님은 우리가 준비를 멈추면 안 된다고 하셨잖아. 오늘은 우리가 장작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아. 누가 가장 많이 가져오는지 시합해 보자!”

장작을 들고 달리는 소년, 소녀

루크와 남매들은 집 근처 나무로 달려갔어요. 루크는 장작을 한 아름 안고 헛간에 장작더미를 만들기 위해 다시 달렸어요. 형제자매들도 헛간으로 들어오자, 루크는 그들도 장작더미를 만들도록 도왔어요. 모두들 장작더미가 높이 쌓일 때까지 계속 왔다 갔다 하며 뛰었어요.

“이 정도면 일주일 내내 음식 만들 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밀리 누나가 말했어요.

“재미있었어. 난 준비하는 거 좋아!” 로버트가 말했어요.

“나도.” 루크가 말했어요. 루크는 다른 준비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남매들과 함께 정원에 벨레[bele](녹색 채소)를 심었어요. 루크는 벨레를 더 많이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정원에서 자라고 있던 벨레 나무 줄기를 잘라서 옮겨 심었어요.

남매들이 그 일을 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와 부모님이 밖으로 나오셨어요.

“너희가 직접 벨레를 심은 거니?” 할아버지가 물으셨어요.

“네. 그리고 장작도 모아 두었어요!” 루크가 말했어요.

“고맙구나. 오늘 아빠가 정말 바빠서 그 일까지는 손을 못 댈 거였거든.”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그날 오후, 루크는 가족과 함께 집 안에 모여 있었어요. 라디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나흘 동안 모든 사람이 외출을 삼가야 한다는 발표가 나왔어요. 그 누구도 자기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었어요.

“오늘 장작을 모으길 참 잘했어. 지금은 나갈 수 없으니 모을 수가 없잖아.” 밀리 누나가 말했어요.

루크는 방긋 웃었어요. 루크는 준비하라는 선지자의 권유를 따랐다는 게 기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