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두바이 성전을 위한 준비
2022년 7월호


“두바이 성전을 위한 준비”,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2022년 7월호.

두바이 성전을 위한 준비

두바이와 카타르의 청소년들이 성전을 사랑하는 마음과 가까운 곳에 성전이 생기는 기쁨을 이야기한다.

청남

사아잔의 사진: 칼라 나카리오

단순한 몇 마디 말이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선지자를 통해 전해질 때는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연차 대회가 되면 전 세계 교회 회원들은 새로운 성전 발표 소식을 애타게 기다린다. 러셀 엠 넬슨 회장이 2020년 4월 연차 대회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라는 말을 한 순간, 사아잔과 그웬이라는 두 청소년은 자신의 인생이 달라지리라는 것을 알았다.1

두바이에 사는 사아잔

열두 살인 사아잔은 성전을 실제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어머니는 항상 성전에 가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계셨어요. 성전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저에게도 옮아 와서 이제 제 인생의 목표도 성전을 방문하는 것이 되었어요.”

인도에서 태어난 사아잔은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어머니와 함께 아랍에미리트로 이주했다. “엄마는 정말 열심히 일하세요. 저에게는 정말 영웅 같은 존재죠. 힘든 시기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세요.”

청남과 어머니

사아잔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사아잔이 태어나기 몇 년 전에 인도에서 교회에 들어왔다. 두 분은 몰몬경을 읽고 난 뒤 그 책이 자신이 드린 기도에 대한 응답임을 알았다. 사아잔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교회에 참석했는데, 최근에 아버지의 허락을 얻은 뒤에야 침례를 받을 수 있었다.

“침례를 받은 건 제가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예요. 성신의 은사를 받았을 때는 마음이 따뜻해졌고 기쁨을 느꼈어요.”

이제 사아잔은 와드에서 성찬을 전달하며 성전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아잔은 성전 추천서를 받았는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성전이 완공되어 그곳에 들어갈 수 있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성전 건립 발표가 났을 때, 저는 그게 저를 위한 소식이라고 느꼈어요. 그건 저희가 드린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어요. 저희가 사는 곳 바로 가까이에 지어진다는 걸 알았을 때는 정말 놀랐어요! 이제 기차를 타고 바로 갈 수도 있고, 가고 싶을 때마다 자주 갈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인도 벵갈루루 성전도 지어진다니 신이 나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가실 수 있을 테니까요.”

조부모님 사진을 들고 있는 청남

사아잔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시는 곳 가까이에 벵갈루루 성전이 지어진다는 소식에 들떠 있다.

사아잔은 다른 조상을 위한 성전 사업도 하고 싶어 한다.

컴퓨터 앞에 앉은 청남과 어머니

“저는 성전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제 모든 조상분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제게는 주님을 위해 봉사하고 하나님의 왕국에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있어요.”

카타르의 그웬

청녀

그웬의 사진: 크리스티나 스미스 및 그웬의 가족 제공

그웬은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스코틀랜드, 앙골라, 영국, 카자흐스탄, 카타르까지 5개국에서 살았다. 그웬은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전 세계를 다녔는데, 최근에 이사한 곳은 중동이다.

언니 오빠들은 모두 독립하고 그웬만 카타르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그웬에게 가장 좋았던 경험 중 하나는 와드 청소년과 함께 우크라이나 키이우 성전에 간 일이다. 중동 지역 회원들은 가까이에 성전이 없기 때문에 타국의 성전에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야 한다.

“우리가 하게 될 여행에 정말 신이 났고, 가족들 이름을 성전에 제출하고 싶었어요. 매일 등굣길과 하굣길에 휴대폰에서 가족 이름을 찾았고, 그렇게 200개 정도를 찾았죠. 저는 성전에 가기 위해 정말 잘 준비했다고 느꼈어요!”

성전 카드

하지만 차마 준비할 수 없었던 작은 문제가 생겼다.

바로, 전 세계에 닥친 감염병 대유행이었다.

그웬의 비행기는 2020년 3월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는데, 딱 그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늘의 도움으로 청소년 그룹은 성전에 도착하여 그웬이 준비한 가족들 이름으로 침례를 집행할 수 있었다.

청녀들

“기적이 잇따랐어요. 성전으로 가는 차 안에서는 감염병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성전 안에서는 정말 많은 평안과 위안을 느꼈어요. 저희는 국경이 닫히기 바로 직전에 카타르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어요.”

두 청녀

하지만 미국에 사는 다른 자녀들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던 그웬의 어머니는 카타르로 돌아오지 못했다. 아버지가 코로나에 감염되고 난 후, 그웬은 아버지와 함께 집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얼마 동안은 아버지가 너무 아프셔서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셨어요. 정말 외로웠죠. 어머니는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계셨고 저는 치즈 샌드위치를 굽는 것 말고는 요리를 거의 할 줄 몰랐어요.”

하지만 아버지와 함께 집에서 교회 모임을 하면서 그웬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

“제가 성전에 이름을 제출했던 분들이 저나 아버지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더는 혼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죠.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감염병이 확산되기 전에 성전에 갈 수 있었던 건 정말 축복이었어요.”

성전 앞에 모인 청소년들

그웬이 우크라이나에 다녀온 지 한 달 만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성전 건축 계획이 발표되었다. 그웬은 뛸 듯이 기뻤다! 그웬은 그 지역 사람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지를 안다.

“우리 지역 회원들 중에 유럽에 있는 다른 성전에 갈 형편이 안 되는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은 영원한 가족으로 인봉되기 위해 기다려 오셨어요. 집합이 정말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 일로 느끼게 되었어요.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길을 준비하고 있는 거예요.”

성전 축복

그웬과 사아잔에게는 성전이 이미 그들의 삶을 축복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넬슨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음의 회복에서 정점이 되는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선하심과 관대하심으로 만방의 자녀들이 성전 축복을 더 가까이서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계십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