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성약에 속하는 것
2019년 11월


성약에 속하는 것

하나님께 속하고 그분의 성약의 길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걷는 것은 성약에 속하는 축복을 받기 위함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기도하기를 배우는 한 초등회 어린이에 관한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ㄱ을 주시고 ㄴ을 주시고 ㄷ을 주시고… 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이의 기도는 계속됩니다. “ㅌ, ㅍ, ㅎ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1을 주시고 2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등회 교사는 조금 걱정이 되지만 현명하게 기다립니다. 어린이는 계속 말합니다. “5를 주시고, 6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초등회 선생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선생님은 제가 기도를 끝마치도록 기다려 주신 유일한 분이세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정말로 모든 어린이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끝없는 사랑을 지니신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믿고 성약을 맺음으로써 그분의 교회에 속하기를 권유하십니다.

이 세상은 망상과 허상과 교묘한 속임수로 가득합니다. 너무 많은 것들이 일시적이고 피상적인 듯합니다. 우리가 가면과 허식을 벗고 대중들의 좋아요와 싫어요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의미 없는 겉치레, 일시적 친분, 그리고 세속적인 사리 추구보다는 훨씬 더 의미 있는 것들을 갈망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큰 계명을 우리가 성약으로 행할 때, 우리는 나그네나 손님으로서가 아니라 그분의 집에 속한 그분의 자녀로서 행합니다.1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역설은 지금도 진리입니다. 성약에 속함으로써 세속적인 자아를 버리면 우리는 자유롭고, 살아 있고, 참된, 가장 훌륭하고도 영원한 자아2를 찾고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으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됩니다. 성약에 속한다는 것은 성스러운 의식을 통해 하나님과, 그리고 서로가 엄숙한 약속을 맺고 지키는 것이며 이를 통해 경건의 능력이 우리 삶에 나타나도록 초대하는 것입니다.3 모든 것을 바쳐 성약을 맺을 때, 우리는 현재의 우리 자신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약에 속함으로써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는 여지와 서사와 역량을 얻습니다. 또한 삶과 구원에 필요한 신앙을 얻습니다.4

신성한 성약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사랑의 근원이므로 서로에 대한 사랑의 근원이 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우리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고,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과 개인적 변화(회개)를 통해 우리는 자비와 은혜, 용서를 받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상처, 외로움, 부당함을 달래 줍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가 그분께서 주시는 가장 큰 은사인 기쁨과 영생을 받기를 바라십니다.5

우리의 하나님은 성약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본질적으로 “성약을 지키시고, 자비를 보이”시는 분입니다.6 “시간이 지속되거나, 땅이 존속하거나, 그 위에 단 한 사람이라도 구원받을 자가 있는 한” 그분의 성약은 지속됩니다.7 우리는 존재적 불확실성과 의심 속에 헤매이지 않고, “죽음의 끈보다 더 강한”, 소중한 성약 관계 안에서 기뻐해야 합니다.8

하나님의 의식과 성약의 요구 조건은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며, 그 성취는 개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공정하심 안에서 모든 개인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구원 의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선택의지가 적용됩니다. 개개인은 그 의식을 받을지 말지를 선택합니다. 하나님의 의식들은 그분의 성약의 길에서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본향으로 인도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구속의 계획, 구원의 계획, 행복의 계획이라고 부릅니다. 구속, 구원, 해의 왕국의 행복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속죄를 이루”셨기 때문에 가능합니다.9

하나님께 속하고 그분의 성약의 길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걷는 것은 성약에 속하는 축복을 받기 위함입니다.

첫째, 성약에 속한다는 것은 “새 성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중심을 두는 것입니다.10 우리가 “아버지의 성약 안에서” … “그리스도 안에서 성결하게 [될]” 때 모든 것은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함께 역사할 수 있습니다.11 우리에게 약속된 모든 훌륭한 축복은 끝까지 충실하게 남는 자들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의 … 행복한 상태”는 “현세적이거나 영적인 모든 일에 복”을 받으며 “하나님과 함께 결코 끝이 없는 행복한 상태에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12

우리가 맺은 성약을 영화롭게 지킬 때, 우리는 종종 천사가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천사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휘장의 이쪽 편에서 우리를 사랑하고 축복하는 이들과, 휘장 저편에서 우리를 사랑하고 축복하는 이들과 함께 말입니다.

최근 아내와 저는 한 병실에서 성약에 속하는 것에 관한 가장 다정하고도 훌륭한 예를 보았습니다. 한 젊은 아버지는 신장 이식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의 가족은 그가 새로운 신장을 받게 해 달라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금식하고 기도했습니다. 그의 목숨을 구할 신장을 누군가로부터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그의 아내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 가족이 부디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사도 바울의 말을 빌리자면 성약에 속한다는 것은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는 것입니다.13

인생을 살다 보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분은 결코 우리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말하자면, 그분의 현관등은 항상 켜져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그분의 길로 인도하는 성약으로 오라고, 혹은 다시 돌아오라고 권유하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아직도 거리가 먼” 곳에 있을 때에도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하신 채 기다리고 계십니다.14 신앙의 눈으로 우리가 하는 경험의 패턴과 과정과 연결점들을 찾아보면, 우리는 기쁨의 순간뿐만 아니라 특히나 시련과 슬픔과 역경 중에서 그분의 친절하신 자비와 격려가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자주 넘어지거나 쓰러진다 해도, 계속 그분께로 나아가면 그분은 우리를 한 번에 한 걸음씩 도와주실 것입니다.

둘째, 몰몬경은 성약에 속하는 길에서 우리가 늘 손에 지닐 수 있는 증거입니다. 새 성약이라고 예언된 몰몬경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집합을 위해 쓰이도록 약속된 도구입니다.15 혼자서 또는 누군가와 함께, 조용히 또는 소리내어 몰몬경을 읽을 때,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가지고, 진정한 의도를 지니며, 진실한 마음으로” 간구하여 성신의 권능으로 몰몬경이 참되다는 사실을 하나님으로부터 확인받을 수 있습니다.16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주이시고, 조셉 스미스가 회복의 선지자이며, 주님의 교회는 그분의 이름으로, 즉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라고 일컬어진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습니다.17

몰몬경은 고대와 현대의 성약을 통해 리하이의 자손이며 “선지자들의 자손”인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습니다.18 여러분의 조상은 그들의 후손인 여러분이 티끌에서부터 나는 듯한 한 음성을 듣게 될 것이라는 성약의 약속을 몰몬경에서 받았습니다.19 몰몬경을 읽을 때 느끼는 그 음성은 여러분이 “성약의 자손”이며, 예수가 여러분의 선한 목자가 되심을 증거합니다.20

앨마의 말에 따르면 몰몬경은 “주께서 [우리]에게 그의 영을 더욱 풍성하게 부어 주시도록, [우리]가 그를 섬기며, 그의 계명을 지키기로 그와 성약을 맺”도록 우리 모두에게 권유합니다.21 누군가 말했듯이 “비참하기를 그치고 행복하다는 사실에 행복해지기 위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려고 할 때, 우리는 마음을 열어 인도와 도움과 힘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약을 통해 하나님과 충실한 성도들의 무리에 속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의 교리 안에서 약속된 축복들을 바로 지금 받을 수 있습니다.22

성약에 속하는 것의 세 번째 요소는 하나님의 모든 자녀를 축복하는 회복된 신권 권세와 권능입니다. 이 경륜의 시대에 침례 요한과 사도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하나님의 신권 권세를 회복하기 위해 그분의 영광스러운 사자로 왔습니다.23 하나님의 신권과 의식들은 이 지상에서 맺은 관계를 더욱 소중하게 만들고, 하늘에서 성약으로 맺어진 관계를 인봉할 수 있습니다.24

신권은 유아의 명명부터 무덤 헌납에 이르기까지, 문자 그대로 한 사람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축복합니다. 신권 축복은 치유와 위로와 권고를 제공합니다. 아들에게 화가 났던 한 아버지는 그 아들에게 애정 어린 신권 축복을 베풀면서 너그러운 사랑을 느꼈습니다. 가족 중에서 교회의 유일한 회원이었던 한 청녀는 영감 어린 신권 축복을 받은 후에야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고결한 축복사들은 축복사의 축복을 주기 위해 영적으로 준비합니다. 축복사가 여러분의 머리에 손을 얹을 때, 그는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이스라엘의 집에서 어느 혈통에 속하는지 선언합니다. 그는 주님께서 주시는 축복들을 말합니다. 사려 깊은 한 축복사의 아내는 남편이 축복사의 축복을 주는 날마다 온 가족이 함께 가정에 영을 초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약에 속함으로써 오는 축복은 우리가 주님의 선지자를 따르고, 결혼을 포함하여 성전에서 맺은 성약에 헌신하는 생활에서 기쁨을 찾을 때 옵니다. 성약의 결혼은 우리가 매일 자신의 행복보다 배우자와 가족의 행복을 선택할 때 거룩하고 영원한 결혼이 됩니다. “내”가 “우리”가 될 때 우리는 함께 성장합니다. 우리는 함께 늙어가고 함께 젊어집니다. 평생 동안 자신을 잊고 서로를 축복하는 삶을 사는 가운데, 우리는 우리의 소망과 기쁨이 현세와 영원에 걸쳐 성결하게 됨을 알게 됩니다.

각자의 상황은 다르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계속 진심으로 주님의 도움을 구하고 찾는다면, 주님은 그분의 시간과 방법에 따라 성신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25 결혼 성약은 그 성약을 맺는 두 사람이 공동으로 선택함으로써 구속력을 갖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가 선택 의지를 존중한다는 사실과, 우리가 단합된 마음으로 구할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축복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성약에 속함으로써 오는 축복을 우리의 가정과 마음에서 느낍니다. 개인적인 경험 몇 가지를 예로 들겠습니다.

공 자매와 제가 서로 사랑하게 되고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을 때, 저는 선택의지와 결정에 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우리는 서로 다른 두 대륙의 서로 다른 두 나라에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국제 관계학 박사 학위를 따게 된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수전과 결혼하는 게 맞을까요?”라고 여쭈었을 때, 저는 평안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진정한 의도를 지니고 “하나님 아버지, 저는 수전을 사랑하며 그녀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제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겠다고 약속합니다.”라고 기도했을 때, 즉 제가 먼저 행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렸을 때, 비로소 가장 강한 영적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공 집안과 린지 집안의 패밀리서치 가계도와 이야기들과 사진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성약에 속하는 삶을 살았던 이들의 경험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서로 연결되도록 도와줍니다.26 우리가 존경하는 조상들에는 다음과 같은 분들이 있습니다.

앨리스 블라우어 뱅거터

하루에 세 번의 청혼을 받으시기도 했던 앨리스 블라우어 뱅거터 증조할머니는 후에 남편에게 버터를 저으면서 동시에 뜨개질과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버터 젓는 기계에 페달을 달아 달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로이 귀 차

로이 귀 차 증조할아버지는 등에 자녀들을 업고 나귀에 짐을 실은 채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용암층을 건너셨습니다. 수세대 동안 이어진 차씨 가문의 헌신과 희생은 오늘날 우리 가족에게도 축복이 되고 있습니다.

메리 앨리스 파웰 린지

메리 앨리스 파웰 린지 할머니는 남편과 큰아들이 며칠 차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어 어린 다섯 자녀와 홀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47년 동안 과부로 지내시면서, 지역 지도자들과 회원들이 베푼 끊임없는 사랑에 힘입어 가족을 양육하셨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할머니는 주님께서 도와주시면 절대 불평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할머니를 도우셨고, 할머니는 한 번도 불평하지 않으셨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선하고 영원한 모든 것은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속죄의 실재성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성신이 그것을 증거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새 성약의 중보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은 몰몬경이 지닌 성약의 목적입니다.27 하나님의 회복된 신권 권세는 맹세와 성약을 통해 성약의 결혼, 대대로 내려오는 가족, 개별적인 축복 등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모든 자녀를 축복하고자 합니다.

구주께서는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 그리스도 주니라. 그러하도다. 참으로 나는 그니, 시작과 끝이요, 세상의 구속주니라.”28

그분은 태초부터 우리와 함께 계셨고, 지금도 함께하시며, 마지막까지 우리가 속한 모든 성약에 함께하실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스럽고 거룩한 이름으로 간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