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알고, 사랑하고, 성장하기
2019년 11월


알고, 사랑하고, 성장하기

우리 모두 이 훌륭한 성역 사업에서 우리가 맡은 역할을 이해하여 좀 더 그분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2016년에 태버내클 합창단은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그 멋진 행사 준비에 참여하게 되어 합창단의 공연을 두 번이나 관람했습니다.

징잡이

공연을 보면서, 이러한 규모의 합창단을 움직이려면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손쉽게 운반할 수 있는 바이올린이나 트럼펫, 혹은 다른 악기들과 비교해 커다란 징은 운반하기가 어렵고 아마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징이 공연에 얼마나 사용되는지 보니, 몇 차례 울리는 것이 다였습니다. 반면 징보다 작은 다른 악기들은 음악회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징 소리가 없으면 연주가 달라질 테니 대양을 건너 커다란 징을 운반하는 노력은 꼭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징잡이와 관현악단

때때로 우리는 이 징처럼, 공연에서 아주 작은 역할을 맡을 정도의 능력을 지녔을 뿐이라고 느낄 때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소리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든 악기가 필요합니다. 우리 가운데에는 학교에서 쉽게 배우고 공부를 아주 잘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 예술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설계와 시공을 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을 돌보거나 보호하거나,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다양한 색채와 의미를 가져오는 데 필요합니다.

기여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끼는 분들,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다거나,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분들께, 혹은 세상의 꼭대기에 있다고 느끼는 분들께, 그리고 그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느끼는 분들께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인생의 길 어디에 계시든, 여러분 중에는 과중한 짐에 짓눌려 자신이 그 길 위에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께 어둠을 벗어 버리고 빛 가운데로 나오시길 권유합니다. 복음의 빛은 따스함과 치유를 제공해 줄 것이고, 여러분이 진정 누구인지, 그리고 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해 줄 것입니다.

우리 중 일부는 금지된 길에서 서성이며 그곳에서 행복을 찾고자 헤매 왔습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제자의 길을 걷고 당신께로 돌아오라고 권유하십니다. 그분은 완전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1

그 길은 무엇입니까? 그 길은 서로에게 성역을 베풂으로써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하도록 서로를 돕는 것입니다.

제게 성역이란 신성한 사랑을 행사하고 베푸는 것입니다.2 그렇게 하여 우리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회개하고자 하는 소망을 갖게 되는 환경을 만듭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방향을 바꾸어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그분을 조금 더 닮아갑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그들이 어떤 부분을 더 잘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삶에서 필요한 변화를 이루어 내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원동력은 사랑받는 환경이 조성될 때 생겨납니다.

그렇게 할 때 회개는 정련되어 가는 매일의 과정이 되며 여기에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판단을 너무 급히 하고 경청은 너무 더디게 했던 상황들을 기억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러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개인 기도를 드리는 동안 저는 회개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라는 애정 어린 하늘의 권고를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제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나중에는 제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친구들이 만들어 준, 사랑이 깃든 환경은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떤 부분을 더 잘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서로에게 알려 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서로를 사랑하고 성역을 베풀어야 하며 그렇게 할 때 기꺼이 변하고자 하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누구인지, 구주의 재림이 오기 전 세계사의 마지막 장에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배우게 됩니다.

여러분의 역할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여러분이 홀로 있을 수 있는 곳을 찾아서 하나님 아버지께 여러분이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고 간구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응답은 아마도 단계적으로 주어질 것이며 그 후 우리가 성약과 성역의 길에 더욱 굳건히 서 있을 때 더욱 분명히 응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조셉 스미스가 “언쟁과 의견의 혼돈 속에” 있으면서 마주한 것과 같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조셉의 기록에 나와 있듯이, 그는 이렇게 자문했습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모든 교파 중에 누가 옳은가? 아니면 그들 모두가 다 그릇된 것인가? 만일 그들 중 어느 하나가 옳다면, 그것은 어느 것이며, 나는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을까?”3

조셉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라는4 야고보서에 나오는 지식에 기대어, 마침내 “하나님께 구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5

더 읽어 보면 “[그]가 그러한 시도를 한 것은 [그]의 평생에 처음이었는데, 이는 [그]의 모든 염려 중에서도 [그]가 아직 소리 내어 기도하기를 시도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6

그래서 우리도 처음으로 이전에는 결코 해 본 적이 없었던 방식으로 우리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조셉의 그런 시도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나타나 그의 이름을 부르셨고, 그 결과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또 우리가 정말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에 대해 더욱 분명한 이해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계속 읽어 보면, 조셉이 어렸던 십 대 시절에 그에게 “친구가 되어 주고 친절히 [그]를 대해 주[었어야 했을] … 사람들에게서 핍박을 받았”다는 내용이 나옵니다.”7 이로써 우리는 제자의 삶을 살아갈 때 반대를 마주하게 되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오케스트라의 일부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회개의 길이 어려워 보인다면, 우리가 계속 노력해 나갈 때 우리 어깨의 짐이 없어질 것이며 다시 빛이 찾아올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당신께 손을 내밀 때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는 넘어진 다음 일어설 수 있으며, 그분은 우리의 무릎에서 흙을 털어 내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구급상자에는 우리의 상처를 모두 덮어 줄 만큼 큰 반창고가 있습니다.

이 사랑은 자애, 즉 “그리스도의 순수한 사랑”이라고도 부르는 완전한 사랑이며8 이 사랑은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가 부모에게 성역을 베푸는 가정에 필요합니다. 그 사랑을 통해 마음이 변화될 것이며 그분의 뜻을 행하고자 하는 소망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 사랑은 서로를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그리고 그분의 교회의 회원으로 대하기 위해 필요하며, 이 사랑으로 우리는 우리 오케스트라에 모든 악기를 포함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리하여 우리는 구주께서 다시 오실 때 거룩한 하늘의 합창단과 함께 영광스러운 공연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사랑이 바로 우리가 매일의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주변을 환하게 비추고 빛나게 하기 위해 필요한 빛입니다. 사람들은 그 빛을 인식하고 이끌릴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이들에게 “와서 보고, 와서 도우며, 와서 떠나지 않고 남[도록]9 이끌어 줄 선교 사업과 같은 것입니다. 부디, 이 위대한 사업과 우리의 역할에 대한 증거를 받으면, “나는 시현을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그것을 알고 있었고, 하나님께서도 그것을 알고 계심을 내가 알고 있었기에, 나는 그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라고10 선언했던 우리의 사랑하는 선지자 조셉 스미스와 함께 기뻐합시다.

저는 제가 누구인지 알며, 또한 여러분이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간증합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의 실패를 바라고 우리를 이곳에 보내신 것이 아니라 명예롭게 당신께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이곳에 보내셨습니다. 이 훌륭한 성역 사업에서 우리가 맡은 역할을 이해하여 구주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가 더욱 그분을 닮은 모습이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