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름답게 펼쳐진 인생의 새로운 장
2020년 1월호


아름답게 펼쳐진 인생의 새로운 장

인생의 장

삽화: 캐럴린 비버트

2010년 10월, 나는 남편과 사별하면서 인생의 한 장을 닫았다. 당시 나는 프랑스 남부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직장에서 사고가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데 제약이 생겼고, 건강과 힘을 빨리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나는 지난 11년 동안 즐겁게 보람찬 직장 생활을 해 왔으며, 내 일을 사랑했다. 친구들도 많았다. 그러나 더는 직업상의 요구 조건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말해, 당시 나는 33년 이상 지혜의 말씀을 실천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내가 “달려도 피곤하지 아니하”거나 “걸어도 지치지 아니”할 수 없는지 의아했다.(교리와 성약 89:20 참조) 결국 나는 예상보다 일찍 은퇴해야 했고, 그렇게 내 인생의 또 다른 장을 닫았다.

딸이 직장에서 파리 지역으로 전근을 가라는 통지를 받았을 때, 우리는 함께 살고 있었다. 나는 딸과 함께 떠나 새로운 곳에서 인생의 새 장을 열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파리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프랑스 파리 성전에서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성전에서 봉사하라는 부름은 내가 적시 적소에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데려오셨기 때문이었다. 나는 주님의 집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하면서 큰 기쁨을 느꼈다. 딸과 함께 성전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정말 멋진 일이고, 내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 준다!

이제 나는 처음엔 고난에 가리어 깨닫지 못했던 놀라운 축복을 인식한다. 몸의 기동성이 떨어지고, 직장도 계속 다닐 수가 없고, 조기에 은퇴해야 하는 일은 힘들었다. 그렇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나를 돌보아 주셨다. 주님은 내가 속도를 늦추고 이제는 내 삶의 큰 부분이 된 휴식과 희망과 평안을 찾도록 도와주셨다.

나는 성전 문을 드나들 때마다 성신을 느낀다. 세상이 많은 압력을 가하는 어려운 시기에, 주님께서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고 아름다운 거룩한 장소를 주셨다는 사실을 아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내 인생에서 성전 봉사라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되어 크나큰 감사를 느낀다. 정말로 아름답고 훌륭한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