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사과
2020년 1월호


친절한 어린이들의 이야기

사과

사과

어느 날, 학교에서 반 친구 몇 명이 한 아이를 놀려 대고 있었어요. 저도 그게 재미있어 보여서 같이 놀렸어요. 그런 일을 몇 주 동안이나 계속 했어요.

몇 주가 흐른 뒤, 그 아이는 놀림을 받을 때 자기가 어떤 기분이 드는지 저에게 말했어요. 겉으로는 그런 놀림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행동했지만, 사실은 우리가 한 말 때문에 그 아이는 상처를 받았어요. 그래서 매일 밤을 울면서 보냈다고 했어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도 마음이 울컥했어요. 그 친구를 도와주고 싶었고, 제가 한 말에 대해 사과하기로 다짐했어요.

그래서 다음 주에 저는 그 친구에게 가서 어깨동무를 하며 이렇게 말했어요. “그렇게 놀려서 정말 미안해.” 제 사과를 들은 친구는 고개를 끄덕였는데,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그 친구를 놀려 댔어요. 저는 초등회 반에서 배웠던 이 말을 기억했어요. 옳은 일을 선택하라.

저는 용기를 내서 반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이제 얘 놀리지 마! 너희가 그럴 때 얘가 얼마나 힘들어하는 줄 알아? 지금까지 한 일은 사과하고, 이제 제발 서로 친하게 지내자.”

하지만 아이들은 쉽게 변하지 않았고, 도리어 저에게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어요. “넌 갑자기 왜 이러는 건데? 너도 같이 놀렸잖아!”

저도 아직 제가 했던 일들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말했어요. “난 이미 얘한테 사과했어. 그러니까 너희도 얘가 어떤 기분인지 좀 이해해 봐. 놀리는 것도 그만 하고.”

그러자 그중 한 친구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그렇게 그 친구까지 해서 우리 셋은 모두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아직도 놀리는 아이들이 조금 남아 있긴 하지만, 제 친구는 이제 우리가 있기 때문에 전처럼 마음 아파하지 않아요.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돕는 건 옳은 일이에요. 저는 옳은 일을 선택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