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그 어떤 포옹도 이만큼 행복할 수 없어요!
2020년 1월호


그 어떤 포옹도 이만큼 행복할 수 없어요!

글쓴이는 미국 유타주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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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포옹도 이만큼 행복할 수 없어요!

엘리는 포옹하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아빠가 껴안아 주시거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듬어 주실 때, 엄마가 품에 안아 주실 때면 정말 포근한 기분이 들거든요. 그 무엇도 무섭지 않고 행복한 마음이 들었지요.

그래서 엘리는 교회에 있을 때 엄마를 꼬옥 안고 있었어요. 엘리는 엄마 무릎에 앉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엄마는 늘 엘리를 꼬옥 끌어안아 주셨어요.

하지만 성찬식 모임이 끝나고, 초등회 시간이 되었을 때였어요. 엘리는 초등회도 정말 좋아했어요. 엘리는 이제 제법 자란 어린이였어요. 벌써 세 살이니까요! 이제는 자기 경전도 갖고 있는걸요!

하지만 오늘은 엄마 품에 안겨서 영원히 있고만 싶었어요.

엄마는 엘리를 데리고 복도를 걸어가셨어요. 초등회 교실에서 엄마는 엘리를 의자 위에 앉히셨어요.

“엄마 따라서 가면 안 돼요?” 엘리의 말에 엄마는 이렇게 대답하셨어요.

“안 돼.” 엄마는 다정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엘리는 엘리 반에 있어야지. 엄마는 이제 엄마 반에 가야 해.”

엄마는 엘리의 뺨에 뽀뽀를 해 주신 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셨어요.

엘리는 또르르 자신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방울이 느껴졌어요.

엄마 품에 안겨 있던 순간들이 생각났어요. 몰몬경을 읽을 때면 엄마는 늘 엘리를 품에 안고 계셨어요. 엘리와 엄마는 보통 가족들과 함께 몰몬경을 읽어요. 그리고 가끔은 엘리와 엄마 둘이서만 몰몬경을 읽을 때도 있어요.

엘리는 자신의 몰몬경을 집어 들었어요. 몰몬경 책장 사이에는 예수님의 그림이 들어 있었어요.

엘리는 몰몬경을 덮은 뒤 그 책을 꼭 껴안았어요. 그러자 마치 예수님이 안아 주시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마음이 따스해지고, 그 무엇도 무섭지 않고, 행복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 어떤 포옹도 이만큼 행복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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