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매일 인도하시는 그분의 손길
2017년 5월호


매일 인도하시는 그분의 손길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아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녀를 인도할 때 가장 즐겨 쓰시는 방법의 하나는 의로운 조부모를 두시는 것입니다. 제 친할머니가 바로 그런 분이셨습니다. 제가 너무 어려서 기억하지 못하는 시절의 일인데, 한번은 아버지께서 저를 훈육하고 계셨습니다. 그걸 보시던 할머니는 “몬티, 너무 심하게 하는 것 같구나.”라고 한 마디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 제 아이니 제 뜻대로 바로잡을 겁니다.”라고 말씀하시자

현명하신 할머니는 이렇게 부드럽게 대답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그렇게 해야겠구나.”

저의 아버지는 그날 분명히 할머니의 현명한 인도를 따르셨을 것입니다.

인도에 대해 생각할 때면, 우리 모두가 알고 사랑하는 찬송가인 “난 하나님의 자녀”가 떠오릅니다. 후렴에는 “길을 찾아가게 저를 도와주소서”1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저는 최근에야 그 후렴 부분이 부모에게 신성한 지침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가사를 깊이 생각하면서 거기에는 그런 지침 이상의 훨씬 더 큰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매일 길을 찾아가게 도와주시기를 하나님 아버지께 간절히 구합니다.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회장님은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녀의 필요 사항을 다른 누구보다도 더 잘 아십니다. 그분께로 돌아가는 길을 걷는 우리에게 놀라운 현세적, 영적 자원을 제공하시어 언제나 우리를 도우시는 것이 그분의 일이요 영광입니다.”2

다시 한 번 들어 보십시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아십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를 위해 고안된 맞춤형 개인 돌봄 패키지를 개발하셨습니다. 그것은 여러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하나님의 아들과 속죄, 성신, 계명, 경전, 기도, 선지자, 사도, 부모, 조부모, 지역 교회 지도자 등이 거기에 포함됩니다. 이 모두는 우리가 언젠가 그분과 함께 살도록 돌아가는 일을 돕는 데 쓰입니다.

오늘 저는 그 돌봄 패키지 요소 중에서, 사랑 넘치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와 제 가족을 이끌고, 인도하시며, 함께 걷고 계심을 깨닫게 해 준 몇 가지 요소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 아버지께서 여러분을 이끌고, 인도하며, 동행하신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깨닫기를, 그리고 그 지식으로 여러분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확신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계명은 그 돌봄 패키지의 핵심 요소입니다. 앨마는 “간악함은 결코 행복이 아니었”다고 단언했습니다.3 부당하고 잘못된 행동을 사랑으로 교정해 주지 않고 참는 일은 잘못된 동정심이며, 간악함도 사실은 행복이 될 수 있다는 통념을 강화합니다. 레이맨인 사무엘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이런 통념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너희는] 죄악을 행하는 가운데 행복을 구하였음이니, 그러한 것은 우리의 크시고도 영원하신 머리되시는 이 안에 있는 저 의의 본질에 반하는 것이니라.”4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선지자들을 통해 의로움이 곧 행복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일깨워 주십니다. 예를 들어, 베냐민 왕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너희에게 명하신 대로 너희가 행할 것을 너희에게 요구하시거니와, 이에 대해 만일 너희가 행하면 그가 실로 즉시 너희를 축복하시나니.”5 또 다른 찬송가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계명을 지키라 계명을 지키면

주님의 안전과 평화 있네

주 축복 주시리6

저는 제 열네 번째 생일 즈음에 이와 같은 축복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부모님의 행동에서 뭔가 다른 점을 알아챘습니다. 관찰한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 본 후 저는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 가족이 선교 사업을 갈 건가요?” 저는 깜짝 놀라는 어머니의 표정으로 제 생각이 맞다는 확답을 얻었습니다. 이후 가족 평의회에서 저희 남매들은 부모님이 선교부를 감리하도록 부름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와이오밍 주의 아름다운 목장에서 살았습니다. 제 눈에 우리의 삶은 완벽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 할 일을 마치고 나면, 사냥이나 낚시를 가거나 개를 데리고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부름에 대해 듣고 보니 제가 돌보던 개, 블루를 놓고 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블루는 어떻게 하냐면서 아버지께 맞섰습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일의 부당함을 꼬집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때 아버지께서 하신 대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잘 모르겠구나. 아마 우리와 함께 갈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그러니 네가 하나님 아버지께 여쭤 보렴.” 그건 전혀 제가 예상한 답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몰몬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블루를 포기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 진지하게 기도했습니다. 답이 곧바로 오지는 않았습니다. 그 대신 한 가지 분명한 생각이 제 마음속에 파고들었습니다. “부모님을 힘들게 하지 말거라. 그분들께 부담을 드리지 말아라. 내가 네 부모에게 부름을 주었단다.”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블루를 보내는 아픔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희생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하던 제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평안을 되찾았습니다.

저는 경전과 기도, 성신, 그리고 자녀에게 복음을 가르치는 주된 교사라는 역할을 이해하셨던, 합당한 지상의 아버지를 통해 축복과 행복을 누릴 수 있었으며, 그에 대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 모든 것이 제가 길을 찾아 가게 이끌고, 인도하며, 함께 동행해 주었습니다. 특히 어려운 일을 해야만 했을 때는 더욱 그랬습니다.

제가 언급한 이러한 돌봄 패키지 구성 요소와 더불어, 우리 모두는 신권 지도자의 안내와 인도를 받는 축복을 받습니다.

보이드 케이 패커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감독은 영감을 받습니다. 물론 우리 각자에게는 지도자들로부터 [오는] 권고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선택의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연단에서 받는 권고든 개인적으로 받는 것이든 감독의 권고를 절대로 무시하지 … 마십시오.”7

그들은 주님을 대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나에겐 희망이 없다고 사탄이 속삭일 때, 우리가 나이가 많든 적든 감독님이 곁에서 우리를 인도해 줄 것입니다. 여러 감독들과 이야기하면서 듣게 되는 공통된 주제는 불순종에 대한 고백, 또는 의도치 않은 끔찍한 비극이 주는 고통이었습니다. 감독은 즉각적으로 그들을 위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하고,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올 길을 찾는 동안 곁에 있어 주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돌봄 패키지 중 가장 위대한 구성 요소는 아마도 다음의 표현에서 잘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8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을 가르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따라야 할 완벽한 본보기를 주심으로써 그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분은 두 팔을 벌리며, 와서 당신을 따르라고 하십니다.9 그리고 누구에게나 일어나듯 우리가 실패를 맛볼 때, 주님은 “이는 보라, 만일 그들이 회개하면, 고난을 겪지 않게 하려고 나 하나님이 모두를 위하여 이러한 일을 겪었음”10을 일깨워 주십니다.

얼마나 놀라운 은사입니까! 회개는 형벌이 아닙니다. 그것은 특권입니다. 우리를 이끌고 인도하는 특권입니다. 경전에서 회개가 아니면 아무것도 가르치지 말라고 단언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11

하나님 아버지께는 여러 방책이 있지만, 그분은 종종 다른 사람을 통해서 당신의 일을 수행하십니다. 그분은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가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고, 인도하며, 동행할 기회를 매일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는 구주의 모범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의 사업에 동참해야 합니다.

본부 청남 회장단으로서 저희는 하나님 아버지를 대신해 이끌고, 인도하며, 동행해 줄 부모와 지도자들이 있을 때 청소년들이 축복받는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한 하나님 아버지의 돌봄 패키지의 일부분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세 가지 원리12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청소년과 함께하십시오. 헨리 비 아이어링 회장님은 이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교리를 가르칠 때, 말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그 교리대로 생활하는 모범입니다.”13 청소년을 이끌려면 그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며,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우리는 말과 모범으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둘째, 청소년을 진정으로 인도하려면 그들을 하늘과 연결시켜 주어야 합니다. 홀로 서야 하는 시간은 반드시 옵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그런 시간에는 하나님만이 우리를 인도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청소년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인도를 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셋째, 청소년이 이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의 손을 잡아 주는 사랑 많은 부모처럼, 청소년들이 성장하게 하려면 그들이 직접 걷게 해야 합니다. 청소년이 이끌게 하려면 인내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이끌 때보다 어렵고 시간도 더 걸립니다. 청소년들이 도중에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곁에서 함께 걷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인생에서 주님의 인도의 축복이 멀리 있거나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낙담의 시기에 관해 디 토드 크리스토퍼슨 장로님은 이런 약속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성약이 최우선이 되고 여러분의 순종이 온전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을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며, 하나님은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여러분이 노력하고 마음을 기울일 때 여러분을 지지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그분의 시간과 방법대로 여러분에게 손을 내미시며 ‘내가 여기 있노라.’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14

저도 어려운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일 년 이상을 꾸준히 마음을 다해 기도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조언을 구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논리적으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진심을 담은 모든 기도에 응답하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는 정말 깊은 절망감에 빠져서, “하나님 아버지, 정말 제게 관심이 있긴 하신 건가요?”라는 질문을 품고 성전에 갔습니다.

유타 로건 성전 대기실 뒤편에 앉아 있는데, 놀랍게도 본 제이 페더스톤 성전 회장님이 대기실에 들어오셨습니다. 페더스톤 회장님은 저희 가족과 가까운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대기실에 있던 참여자들 앞에 서서 모두를 환영하시며 인사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사이에 있던 저를 알아보시자, 그분은 말씀을 멈추시고는 제게 눈을 맞추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브로 형제님, 오늘 성전에서 뵙게 되어 기쁩니다.”

특별할 것 없는 그 순간에 제가 느꼈던 것들을 저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 인사는 마치 하나님 아버지께서 손을 내미시며 “내가 여기 있노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진실로 모든 자녀의 기도에 관심을 기울이시며,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15 그분의 자녀 중 한 명으로서 저는 제 기도에 대한 답이 주님의 시간에 맞추어 왔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이며, 그분이 우리를 이곳에 보내신 목적은 우리가 이곳에서 그분의 임재를 느끼고 언젠가 다시 그분께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이끌고, 인도하시며, 곁에서 동행하신다는 사실을 간증합니다. 그분의 아들을 따르고 그분의 종인 사도와 선지자들에게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영생으로 가는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