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산 증인
2020년 5월


10:42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산 증인

몰몬경의 주 메시지는 인류의 구원과 승영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담당하시는 필수적인 역할에 관한 참된 지식을 회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2017년의 어느 화창한 봄날, 프랑스 파리 성전의 일반 공개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슬픈 표정을 한 어느 남성이 안내자 한 명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자신이 성전 옆에 살고 있으며 성전 건축을 강경히 반대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아파트 창밖을 바라보다가 커다란 크레인 한 대가 예수상을 공중에서 성전 부지 위로 조심스레 내려놓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남성은 그 경험을 계기로 우리 교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임을 깨달았다며 자신이 예전에 끼쳤을지도 모르는 피해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성전에 놓인 조각상

파리 성전과 교회의 다른 소유지 경내를 장식하는 그리스도상은 구주를 향한 우리의 사랑을 증거해 줍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원작은 덴마크 예술가 베르텔 토르발센이 첫번째 시현이 있었던 해인 1820년에 조각한 것입니다. 이 조각상은 십자가에 달려 고통받으시는 그리스도를 주로 묘사하는 당대의 대다수 예술 작품과 극명히 대조됩니다. 토르발센의 작품은 죽음을 이기셨으며, 팔을 벌린 채 당신께 나아오라고 모든 사람에게 권유하시는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나타냅니다. 그분의 손발에 난 못자국과 옆구리에 난 상처만이 그분께서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견뎌 내신 형언하기 힘든 고통을 증거해 줍니다.

그리스도상에 묘사된 구주의 손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인 우리가 이 조각상을 흠모하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이 미 대륙에 나타나신 구주에 관해 몰몬경에 묘사된 내용을 우리에게 되새겨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미대륙을 방문하신 예수 그리스도

“보라, 그들이 본즉 한 사람이 하늘로부터 하강하는데 흰 옷을 입으셨더라. 그가 내려오사 그들 가운데 서시매, …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그가 그 손을 내미시며 백성들에게 일러 이르시되,

보라, 나는 … 예수 그리스도라. …

…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저 쓴 잔을 마시고 세상의 죄를 짊어져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였[느니라.]”1

그런 후 그분은 남자와 여자와 어린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당신께 나아와 그들의 손을 당신의 옆구리에 넣어 보고 손발의 못자국을 만져 봄으로써 당신께서 실로 모두가 오래 기다려 온 메시야라는 개인적인 증거를 받으라고 권유하셨습니다.2

이 숭고한 장면에서 몰몬경은 절정에 이릅니다. 복음의 “좋은 소식”은 당신께 와서 당신의 속죄가 주는 축복을 받으라고 각 개인을 권유하고자 “자비의 팔”을3 부드럽게 펼치시는 구주의 이러한 모습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몰몬경의 주요 메시지는 인류의 구원과 승영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담당하시는 필수적인 역할에 관한 참된 지식을 회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주제는 몰몬경의 소개 페이지부터 가장 마지막 장의 가장 마지막 단어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수 세기 동안 배도와 영적인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와 골고다에서 행하신 업적의 더 깊은 의미가 사라지거나 변경되었습니다. 니파이전서를 번역하던 조셉 스미스는 다음의 놀라운 약속을 발견했을 때 분명 무척이나 기뻐했을 것입니다. “이 마지막 기록들[즉 몰몬경]은 … 첫번 기록들[즉 성경]이 참됨을 입증할 것이요, 거기에서 제하여진 명백하고 귀한 것들을 알려 줄 것이며, 모든 족속과 방언과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어린 양이 영원하신 아버지의 아들이시요 세상의 구원자이신 것과, 만인이 그에게로 와야 하며 그렇지 아니하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주리라.”4

구주의 속죄에 관한 명백하고 귀한 진리는 몰몬경 전반에 걸쳐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진리 중 몇 가지를 열거하는 동안, 그 진리들이 여러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또는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보시도록 권유합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는 지구상에서 과거에 살았고, 현재 살고 있으며, 앞으로 살게 될 모든 사람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은사입니다.5

  2.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지은 죄의 짐 이외에도 우리의 슬픔과 연약함, 고통, 질병, 그리고 필멸의 상태에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모든 고난까지 짊어지셨습니다. 고뇌나 고통, 또는 슬픔 중에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고통을 받지 않으신 것은 없습니다.6

  3. 구주의 속죄 희생은 육체적 사망을 비롯하여 아담의 타락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들을 우리가 극복하게 해 줍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이 지구상에 태어난 하나님의 모든 자녀는 그들의 의로움과 관계없이 부활의 능력을 통해 영과 육신의 재결합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7 그분께 돌아가 “그들의 행위에 따라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8

  4. 이와는 대조적으로, 구주의 속죄가 가져오는 온전한 축복을 받는 것은 “그리스도의 교리”10에 따라 생활하려는 우리의 부지런함에 달려 있습니다.9 리하이는 자신의 꿈에서 생명나무에 이르는 “협착하고 좁은 길”을 보았습니다.11 그 나무의 열매는 그리스도의 속죄라는 훌륭한 축복을 통해 표현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며, 이는 “가장 귀하며 가장 바람직한 것이요, 또한 … 하나님의 모든 은사 가운데 가장 큰 은사”입니다.12 우리가 이 열매를 맛보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행사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13 필수적인 의식을 받으며, 우리 생이 다할 때까지 성스러운 성약을 지켜야 합니다.14

  5.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속죄를 통해 우리 죄를 씻어 주실 뿐 아니라, 당신의 제자들이 “육에 속한 사람을 벗어 버리고”,15 “교훈에 교훈을 더하[여]” 발전하며,16 거룩함을 키워 낼 수 있도록17 가능하게 하는 권능도 주십니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그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따라 완전한 존재가 되고18, 다시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자격을 갖추며19 하늘 왕국의 모든 축복을 물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20

몰몬경에 담겨 있는 진리 중 위안을 주는 또 한 가지는 주님의 속죄는 그 범위가 무한하고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무척이나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우리 각자에게 꼭 맞는 은사라는 점입니다.21 예수께서 니파이인 제자들 한 명 한 명에게 당신의 상처를 만져 보라고 권하신 것처럼, 그분은 마치 여러분이나 제가 지구상에 있는 유일한 사람인 듯 개인적으로 우리 각자를 위해 돌아가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당신께 와서 당신의 속죄가 주는 놀라운 축복을 누리라고 개인적으로 권유하십니다.22

몰몬경에 나오는 훌륭한 남성과 여성의 예를 생각해 보면, 그리스도의 속죄가 개인적이라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집니다. 그중 이노스, 앨마, 지에즈롬, 라모나이 왕과 그의 아내, 그리고 베냐민 왕의 백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의 개종 이야기와 강렬한 간증은 주님의 무한한 선하심과 자비를 통해 어떻게 우리 마음이 변화할 수 있고 우리 삶이 탈바꿈될 수 있는지에 대한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23

선지자 앨마는 자신의 백성에게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일 너희가 마음의 변화를 경험하였고, 만일 너희가 구속하시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자 느꼈다면, 내가 묻고자 하노니, 너희는 지금 그렇게 느낄 수 있느냐?”24 이것은 우리가 오늘날 꼭 던져 보아야 할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제자로서 우리에게는 날마다 우리와 함께하고,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며, 우리를 변화시킬 구속 권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앨마의 이 질문은 다음과 같이 바꾸어 표현해 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구주의 속죄의 감미로운 영향력을 마지막으로 느껴 본 때는 언제입니까? 이것은 여러분의 죄가 용서받았음을 영혼에 증거해 주는 “훌륭하고 감미로운” 기쁨을 느낀다거나,25 감당하기 고통스러운 시련이 순식간에 견디기 쉬워진다거나, 여러분의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자신에게 해를 끼친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게 될 때 일어납니다. 혹은 여러분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신의 역량이 커졌음을 알게 될 때나, 성결함에 이르는 과정에서 여러분이 구주의 모범을 본뜨는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될 때마다 일어날 수 있습니다.26

저는 이러한 모든 경험이 실재하며,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속죄를 믿는 신앙을 통해 삶이 변화될 수 있다는 증거임을 간증드립니다. 몰몬경은 이 고귀한 은사에 관한 우리의 지식을 명확히 하고 넓혀 줍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공부하실 때, 여러분은 살아 계신 그리스도께서 당신께 오라고 여러분께 권유하시는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권유를 받아들이고 그분의 모범대로 생활하신다면, 그분이 주시는 구속의 영향력이 여러분의 삶에 깃들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구주께서는 성신의 권능을 통해 “마침내는 대낮이 [될 때까지]”27 여러분을 매일 변화시키실 것입니다.28 그때 여러분은 “나의 얼굴을 보며, 내가 존재함을 알게 될 것”이라는 그분의 말씀을 성취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