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그들로 보고
2020년 5월


10:28

그들로 보고

여러분의 빛을 비추어 다른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찾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이 연차 대회에서 느낀 영으로 저희의 마음이 축복으로 가득 차고 새로워졌습니다.

빛기둥

200년 전, 한 빛기둥이 나무 숲속에 있는 어린 소년 위에 내려왔습니다. 그 빛 안에서, 조셉 스미스는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 그분들의 빛은 지상을 덮고 있던 영적 어둠을 몰아내었고 조셉 스미스와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켜 주었습니다. 그날 밝혀진 빛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충만한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분의 복음이 회복된 덕분에, 우리는 구주의 빛으로 가득 찰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빛은 여러분과 저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너희 빛을 이 백성 앞에 비취게 하여, 그들로 너희의 선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1 저는 “그들로 … 보고”라는 표현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이 그 길을 보고 그리스도께 나아오도록 돕는 데 좀 더 마음을 쏟으라는 주님의 진심 어린 권고입니다.

엘 톰 페리 장로

제가 열 살 때 십이사도 정원회의 엘 톰 페리 장로님께서 저희 지역을 방문하시는 동안 저희 집에 잠시 머무르셨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우리 가족은 페리 장로님의 가족과 함께 거실에서 어머니가 만드신 맛있는 애플파이를 먹으며 페리 장로님이 들려주시는 전 세계 성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분의 이야기에 푹 빠졌습니다.

밤이 깊어 갈 때, 어머니께서 저를 부엌으로 부르시고는 간단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보니, 닭 모이를 주었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주님의 사도 곁을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저는 닭들이 아침까지 금식하게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어머니는 단호하셨습니다. “안돼.” 바로 그때, 페리 장로님께서 부엌으로 들어오시면서 깊고 열정적인 목소리로 물으셨습니다. “누군가 닭 모이를 주어야 한다고 제가 들은 것 같은데요? 저와 제 아들이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오, 그 순간 닭 모이를 주는 일은 즐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달려가 커다란 노란색 손전등을 가져왔습니다. 신이 난 저는 앞장서서 닭장으로 가는 익숙한 길을 깡충깡충 뛰어갔습니다. 제가 든 손전등이 흔들거리는 가운데, 우리는 옥수수밭과 밀밭을 가로질러 갔습니다.

그 길을 가로질러 흐르는 용수로가 있었는데, 저는 이전의 수많은 밤에 그랬듯이 본능적으로 그 수로를 뛰어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페리 장로님이 어두운 초행길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애쓰고 계신다는 사실은 미처 몰랐습니다. 제 춤추는 손전등은 그분이 용수로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비춰 주는 빛이 없었기에, 그분은 이내 물속으로 발을 내딛고 큰 신음소리를 내셨습니다. 어쩔 줄 모르며, 저는 제 새로운 친구가 푹 젖은 발을 물에서 빼내어 무거운 가죽 구두에서 물을 털어 내는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젖어서 질척거리는 구두를 신은 채, 페리 장로님께서는 닭 모이 주는 일을 도와주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분은 다정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보니, 난 길을 봐야 한단다. 내가 걷는 길을 비춰 줄 빛이 필요하지.”

제가 빛을 비추던 방식은 페리 장로님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제, 장로님이 안전하게 길을 가려면 제 빛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는 그분 걸음 앞에 손전등을 비춰 드리는 데 집중했고 우리는 순조롭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수년간 저는 페리 장로님으로부터 배운 원리를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빛을 비추라는 주님의 권고는 빛을 여기저기 흔들어 비춰 세상을 전체적으로 더 밝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로 가는 길을 볼 수 있도록 우리의 빛을 한 곳에 집중하여 비추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휘장 이편에서 이스라엘을 집합하는 일이며, 다른 사람이 하나님과 성스러운 성약을 맺고 지킬 때 그다음 단계를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2

구주께서는 “보라 나는 빛이니, 내가 너희에게 본을 보였노라”라고 증거하셨습니다.3 그분의 모범 한 가지를 살펴봅시다.

우물에 있었던 여인은 사마리아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몰랐고 사회에서 많은 이들로부터 따돌림받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말을 걸어 물에 관해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생수”라고4 선언하시면서 그녀를 더 큰 빛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녀를 측은히 여기며 알아보셨고 무엇이 필요한지 아셨습니다. 그분은 그 여인이 있는 곳에서 그녀를 만나 친숙한 공통 소재로 대화를 시작하셨습니다. 만약 여기서 말씀을 멈추셨다면, 이 만남은 단지 좋은 대화로 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도시로 가서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라고5 선언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았고, 그녀의 과거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다른 사람이 보도록 길을 밝히는 빛의 도구가 되었습니다.6

이제 구주의 모범을 따라 빛을 비추었던 두 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제 친구 케빈은 저녁 식사에서 회사 임원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는 두시간 동안 무슨 말을 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영의 속삭임에 따라, 케빈은 “가족에 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조상들은 어디 출신인가요?”라고 질문했습니다.

그 신사는 자신의 조상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케빈은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도록 연결해 주는 앱이 있어요. 여기서 한번 찾아봅시다.”

긴 토론 후에, 케빈의 새 친구는 물었습니다. “왜 당신의 교회는 가족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나요?”

케빈은 간단히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죽음 이후에도 계속 존재한다고 믿어요. 또 우리가 조상을 찾아서 그들의 이름을 성전이라는 성스러운 장소에 가져간다면, 죽음 이후에도 가족을 하나로 이어주는 결혼 의식을 집행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7

케빈은 먼저 새로운 친구와의 공통점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구주의 빛과 사랑을 간증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두 번째 모범은 대학 농구 선수인 엘라에 관한 이야기로 그녀가 집을 떠나 학교에 다니는 동안 선교사 부름장을 받았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자기 팀 앞에서 부름장을 열기로 했습니다. 팀원들은 예수 그리스도 교회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했고 선교사로 봉사하려는 엘라의 소망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선교사 부름에 관해 어떻게 설명하면 팀원들이 영을 느낄 수 있을지 방법을 알게 해 주시도록 여러 차례 기도드렸습니다. 어떤 응답을 받았을까요?

엘라는 말했습니다. “저는 파워포인트를 만들었답니다. 좀 멋지죠?” 그녀는 400곳이 넘는 선교부 중 한 곳에서 봉사하게 되며 어쩌면 새로운 언어를 배울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미 수천 명의 선교사가 봉사 중이라는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엘라는 구주의 사진으로 발표를 마무리하며 짧은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농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저는 코치님과 팀원 여러분과 함께 경기하기 위해 가족을 떠나 나라를 가로질러 이곳에 왔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농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딱 두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제 신앙과 가족입니다.”8

이제, 혹 여러분께서, ‘이 이야기들은 1,000와트짜리 모범인데, 나는 고작 20와트짜리 전구에 불과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너희가 치켜들 빛이니”라고9 하신 구주의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선 우리가 다른 사람을 그분께로 향하게 하기만 하면 그분께서 빛을 가져오실 것이라고 일깨워 주십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바로 나눌 만한 충분한 빛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예수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나아오도록 돕기 위해 그의 발 앞을 비춰 주고 그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을 계속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문해 보십시오. “가야 할 길을 보지 못하고 헤매고 있기에 내가 가진 빛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우리의 빛을 밝히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아직도 땅에는 … 진리를 찾을 수 있는 곳을 알지 못하는 까닭에 진리에서 멀어져 있는 자들이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10 우리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보도록 의도적으로 우리의 빛을 비출 수 있습니다. 우리는 권유할 수 있습니다.11 아무리 주저하는 발걸음일지라도, 우리는 구주를 향해 발걸음을 떼는 사람들의 여정을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모을 수 있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모든 작은 노력을 영화롭게 하시리라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성신은 우리가 무엇을 말하고 행해야 하는지 속삭여 줄 것입니다. 이러한 시도를 위해 때로는 안락함을 탈피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가 빛을 비추도록 반드시 도우실 것입니다.

계시를 통해 이 교회를 지속적으로 인도하시는 구주의 빛에 감사드립니다.

어린 양을 안고 계시는 구주

저는 모두에게 주님의 모범을 따르고 연민 어린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시기를 권유합니다. 다른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을 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빛을 비추어 줄 기회를 찾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분의 약속은 위대합니다.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12 저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빛이시며, 사랑이시라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