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함
2019년 5월


9:37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함

우리 마음을 준비한다면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하는 일은 어느 때에나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그분의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완전한 계획을 마련하셨습니다. 이생에서,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에게 나아와서 침례와 성신의 은사를 받고 복음에 따라 충실하게 생활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을 받아들이라는 권유를 받습니다. 니파이는 침례 받고자 하는 우리의 결정을 “협착하고 좁은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모든 축복을 받기 위해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 굳건함을 지니고 힘써 앞으로 나아가[며] …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하며 끝까지 견딜”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니파이후서 31:19~20)

더 나아가 니파이는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하”면 그리스도의 말씀은 “[우리]가 무엇을 행하여야 할지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일러” 주실 것이며(니파이후서 32:3), 우리가 “대적의 불화살”을 이길 힘을 얻을 것을 일깨워 줍니다.(니파이전서 15:24)

흡족히 취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저는 어렸을 때 흡족히 취한다는 것은 단순히 밥과 초밥과 간장을 많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진정으로 흡족히 취한다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이상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것은 굉장히 맛있고 풍성한 음식을 먹으면서 기쁨과 자양분을 얻고, 가족 및 사랑하는 사람들과 축하하고 나누고, 사랑을 표현하며, 하나님께 우리의 감사를 드리고, 관계를 강화하는 경험입니다. 저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할 때 이와 같은 종류의 경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경전을 흡족히 취한다는 것은 그저 경전을 읽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주고 구주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몰몬경은 이것을 분명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리하이가 꿈에서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만큼 먹음직한 열매가 달린” 나무 한 그루를 보았던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 열매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며, 리하이가 그 열매를 맛보았을 때 “ [그]가 이전에 맛본 그 어느 것보다도 더 감미로”웠고, “[그]의 영혼을 심히 큰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었으며 리하이는 그것을 자기 가족과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니파이전서 8:10~12)

우리는 또한 무언가를 흡족히 취할 때 우리 마음이 감사로 가득 차 있다면 음식의 양이나 종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리하이의 가족은 광야에서 날고기를 먹으며 생활했습니다. 그러나 니파이는 이 어려운 시련을 설명하면서 “주의 복이 얼마나 컸던지” “우리의 여자들은 … 강건하였고” “불평 없이 여행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니파이전서 17:1~2)

흡족히 취하는 것에는 때때로 시험해 보는 것과 맛보는 것이 포함됩니다. 앨마는 우리 마음에 심어진 좋은 씨앗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시험해 볼 때 우리는 그 씨앗이 “기쁨을 주기” 시작함을 깨달을 것입니다.(앨마서 32:28~33 참조)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함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할 때 받게 되는 축복은 강력하며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 적용하기를 권고드리고 싶은 특별한 축복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말씀은 “계시를 받는 [우리의] 영적인 능력을 키우[도록]”(러셀 엠 넬슨, “교회를 위한 계시와 우리 삶을 위한 계시,” 리아호나, 2018년 5월호, 96쪽) 도와줄 수 있으며, 일생 동안 우리들을 안전하게 인도하여 줍니다. 몰몬은 그리스도의 말씀이 “백성을 인도하여 의로운 일을 하게 하는 큰 경향이 있으[며]”, “칼”로 성취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더 강력하다고 가르칩니다.(앨마서 31:5)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의 지혜를 찾고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시험할 때마다(앨마서 31:5) 저는 영감을 얻었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으며, 유혹을 극복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과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지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선지자 러셀 엘 넬슨 회장님은 “앞으로는 성신의 인도와 지침과 위안의 영향력 없이는 영적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교회를 위한 계시와 우리 삶을 위한 계시”, 96쪽) 우리가 “말씀의 능력”을 시험할 때 필요한 계시가 오게 될 것이며 그 말씀은 우리가 시험하거나 상상할 수 있는 다른 어떠한 것보다도 더 강력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거나 자존감 부족으로 힘들어할 때 경전에 있는 “하나님의 기쁜 말씀”은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을 알려줄 것이며 우리 자신의 능력 이상의 힘을 줄 것입니다.(야곱서 2:8) 제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자각한 순간은 제가 경험한 가장 감미로운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십 대 초반에 저는 구주의 가르침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 신약전서를 읽었을 때 그리스도의 말씀은 참으로 저의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해 주었습니다. 저는 혼자가 아니며 제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서 저의 참된 정체성을 인식하자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한 저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노스도 또한 그리스도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면서 개인적으로 깨달음을 얻었던 경험을 말해 주었습니다. “영생과 성도들의 기쁨에 관[한]” 그 부친의 가르침이 “[이노스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었”을 때 그의 영혼이 “주렸던지라, [그는 그]를 지으신 이 앞에 무릎을 꿇고 …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이노스서 1:3~4) 그 기도에서 그는 구주를 알게 되었고, 우리가 큰 가치가 있고 사랑받는 존재이며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용서받을 수 있고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셋째, 우리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북돋울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특정한 때와 장소에서 이노스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것처럼, 주님께서는 우리가 복음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그분의 일을 다 하실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누군가에게 복음을 들어 보라고 권유하려 노력하는 중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낙담했던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입을 열고 다른 이들과 복음의 메시지를 나누라고 권유하십니다.

2년 전에 주님께서는 저의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고 이것은 어머니가 침례를 받기로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이 오기를 거의 35년 동안 기다렸습니다. 어머니께서 그 결정을 하실 수 있도록 많은 교회 회원들이 그리스도께서 하셨을 것처럼 어머니께 진심으로 성역을 베풀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어머니는 교회에 가야겠다고 느끼셨고, 그 느낌을 따르셨습니다. 어머니가 앞줄에 앉아서 성찬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데 4살 난 남자아이 하나가 어머니 앞에 와 서서 어머니를 쳐다보았습니다. 어머니는 그 아이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셨습니다. 그 어린 남자아이는 갑자기 어머니 앞을 떠나 저의 어머니가 앉아 있던 그 줄의 다른 쪽에 있는 자기 자리로 걸어갔습니다. 이 아이는 자기 자리에서 무언가를 집어 들고 왔습니다. 어머니에게 찬송가 한 권을 건넨 아이는 다시 자기 자리로 걸어갔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예배실의 의자에 하나 건너 하나씩 찬송가가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셨습니다. 어머니는 바로 옆에 있는 의자에서 쉽게 찬송가 한 권을 집으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가정과 교회에서 배운 순수하고도 친절한 그 소년의 행동에 큰 감명을 받으셨습니다. 그것은 어머니께 매우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와서 구주를 따르라고 하나님께서 권유하고 계신다는 강한 느낌을 받으신 어머니는 침례를 받아야겠다고 느끼셨습니다. 이 어린 남자아이는 자기가 한 일을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생활했으며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아이의 친절이 어머니의 마음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아직 그분을 보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감명을 주고 그들의 눈을 뜨게 할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 두 제자가 예수님과 함께 걸었습니다. 그들은 슬퍼했고 구주께서 사망을 이기고 승리하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슬픔에 잠겨서 살아 계신 그리스도께서 그들과 함께 걷고 계심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셨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분이 부활하신 구주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주님과 함께 앉아서 떡을 떼어 먹을 때 그때에서야 그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우리, 또는 우리의 친구들, 동료들, 그리고 이웃들이 주님과 함께 떡을 떼어 흡족히 취할 때 이해의 눈이 열릴 것입니다. 엠마오에서 제자들이 부활하신 구주와 함께한 시간을 되새겨 보았을 때, 그들은 주님께서 성경을 풀어 주셨을 때 마음이 뜨거웠다고 말했습니다.(누가복음 24:27~32) 이것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결론

마지막으로, 저는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도록 우리 마음을 준비한다면 어느 때에나 어떤 상황에서나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증드립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하는 일은 삶을 지탱해 주는 계시를 불러오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 앞에서 우리의 참된 정체성과 가치를 재확인해 주며 우리의 친구들을 그리스도와 영생으로 이끌어 줍니다. 니파이의 권고를 되풀이하며 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너희는 소망의 완전한 밝은 빛과 하나님과 만인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믿는 굳건함을 지니고 힘써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느니라. 그런즉 만일 너희가 힘써 앞으로 나아가되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하며 끝까지 견딜진대, 보라, 이같이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가 영생을 얻으리라 하시느니라.”(니파이후서 31:20)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