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 성전 보고 싶어
2021년 5월


16:22

나 성전 보고 싶어

성전에서 우리는 죽은 후에도 계속되고 영원히 지속될, 사랑하는 가족 관계에 대한 확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연차 대회의 이 첫 번째 모임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 연사분들과 음악, 그리고 기도를 통해 영이 임했고, 빛과 희망을 느꼈습니다.

그런 느낌 속에서 제가 처음으로 솔트레이크 성전에 들어간 날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에 저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부모님과 함께 그곳에 갔습니다. 성전 안에서 부모님은 우리를 맞이하는 성전 봉사자와 잠시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저는 혼자서 먼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름다운 흰색 성전 드레스를 입은 작은 백발의 자매님이 저를 맞아 주셨습니다. 그분은 저를 올려다보고 미소를 지으며 아주 부드럽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어링 형제님, 성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분이 제 이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잠시 동안 그분이 천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 이름이 적힌 작은 카드가 제 양복 상의 옷깃에 꽂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자매님을 지나쳐 가다가 멈춰 섰습니다. 저는 꽤 높은 하얀 천장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 공간이 환해서 마치 천장이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속에는 다음과 같은 또렷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전에 이 밝은 곳에 와 본 적이 있어.” 하지만 곧바로 제 음성이 아닌 이런 말이 마음속에 떠올랐습니다. “아니야, 넌 이곳에 와 본 적이 없단다. 네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한 순간이 기억나는 것이지. 너는 이런 성스러운 곳에 있었단다.”

우리의 성전 외벽에는 “주님께 거룩함”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구가 사실이라는 것을 압니다. 성전은 우리의 마음이 열려 있고 우리가 합당하다면 쉽게 계시가 흘러들어 오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그 첫날 저는 똑같은 영을 한 번 더 느꼈습니다. 성전 의식에 포함된 어떤 말을 들었을 때, 제 마음속에서는 그 의식에서 표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불타는 듯한 느낌이 일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느낀 것은 저의 미래와 관련된 개인적인 것이었으며, 40년 후 주님으로부터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음으로써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유타 로건 성전에서 결혼할 때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봉을 집행하신 분은 스펜서 더블유 킴볼 회장님이셨습니다. 그분은 다음과 같은 몇 마디로 권고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할 형제님과 캐시 자매님, 부름이 오면 쉽사리 떠날 수 있도록 생활하십시오.”

그분이 그 몇 마디 말씀을 하실 때, 제 마음속에 비탈진 언덕과 그 언덕 꼭대기로 이어진 길이 총천연색으로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그 길 왼쪽으로 하얀 울타리가 쭉 이어지다가 언덕 꼭대기에 늘어선 나무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나무들 사이로 보일 듯 말 듯 하얀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1년 후, 장인어른이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가는 길에서 저는 그 언덕을 알아보았습니다. 킴볼 회장님이 성전에서 권고를 해 주셨을 때 자세히 보았던 바로 그 언덕이었습니다.

언덕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장인어른은 그 하얀 집 옆에 차를 세우셨습니다. 장인어른은 장모님과 함께 그 집을 구입했다고 하시며 당신의 딸과 제가 그 별채에서 살았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들은 몇 미터 떨어진 본채에서 생활하실 것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가정 환경에서 생활하는 10년 동안, 아내와 저는 거의 매일 이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우린 이곳에서 오래 살지 않을 거니까 이 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겠어요.”

교회 교육 총감이신 닐 에이 맥스웰 형제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쉽사리 떠날 수 있도록” 하라는 킴볼 회장님의 권유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목가적인 가정 환경을 떠나 제가 전혀 모르는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라는 전화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 축복받은 시간과 장소를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한 선지자가 계시의 장소인 거룩한 성전에서 보았던 미래의 사건에 우리가 대비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님의 성전이 거룩한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성전에 대해 말씀드리는 목적은 앞으로 성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때를 대비해 합당하게 준비하고자 하는 여러분과 저의 소망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주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집에 대해 하신 다음 말씀에서 성전 경험을 하기에 합당하게 되고자 하는 가장 큰 동기를 얻습니다.

“나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나를 위하여 집 한 채를 짓고 어떠한 부정한 것도 그 안에 들어옴을 용납하지 아니하여 그 집이 더럽혀지지 않게 하는 만큼, 나의 영광이 그 위에 머물 것이요,

참으로 나의 임재가 그 곳에 있으리니, 이는 내가 그 안에 들어 갈 것임이라. 그리고 그 안에 들어 올 자로서 마음이 청결한 자는 모두 하나님을 보리라.

그러나 그 집이 더럽혀지면, 나는 그 안에 들어가지 아니할 것이요, 나의 영광도 그 곳에 있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거룩하지 아니한 성전에는 들어가지 아니할 것임이니라.”1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은 우리가 성전에서 구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분이 더 이상 우리에게 미지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넬슨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일과 영광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의 비길 데 없는 삶이 주는 무한한 영향을 느끼기 시작합니다.”2

만일 여러분이나 제가 충분히 청결하지 못한 채 성전에 간다면, 우리는 성전에서 받을 수 있는 구주에 관한 영적 가르침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성신의 권능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러한 가르침을 받기에 합당할 때, 우리는 성전에서 하는 경험을 통해 삶에서 더 큰 희망과 기쁨을 느끼고 낙천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 희망과 기쁨과 낙천적 태도는 거룩한 성전에서 행해지는 의식을 받아들여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성전에서 우리는 죽은 후에도 계속되고 영원히 지속될, 사랑하는 가족 관계에 대한 확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 해 전, 제가 감독으로 봉사하던 시절에 잘생긴 한 청년이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그분과 함께 영원히 살기에 합당하게 되라는 저의 권유를 거절했습니다. 그는 공격적인 태도로 저에게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잠자코 그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이 참석한 시끌벅적한 파티에서 갑자기 외로움을 느꼈던 순간에 대해 말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 어머니의 무릎에 앉은 채 어머니의 품속에 안겨 있었던 때를 떠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제가 사실이라고 알고 있는 것을 그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형제님이 가족의 품에 영원히 안기는 느낌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합당해지고 다른 사람들이 성전에서 인봉 의식을 받도록 돕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영의 세계에서 가족이 어떻게 결속되는지, 또 우리가 부활한 후에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선지자 엘리야가 약속대로 조상의 마음을 후손에게, 후손의 마음을 조상에게로 돌리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3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많은 친족에게 그 지속적인 행복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에 우리의 영원한 행복이 달려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살아 있는 가족들이 성전 인봉 의식을 받고 지키기에 합당하게 되도록 소망하라고 권유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싶은 소망을 느낍니다. 그것은 마지막 날에 휘장 양편에서 이루어질, 약속된 이스라엘의 집합의 일부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기회 중 하나는 우리의 자녀들이 어릴 때 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빛이라는 은사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 은사를 통해 그들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자녀는 성전이나 성전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언젠가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합당하게 되고, 또 그 특권을 얻고자 하는 소망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런 후 청소년 시기가 되면, 성전에서 대리 침례를 받기 위해 성전 추천서를 받을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성전 의식은 항상 구주와 그분의 속죄를 향한다는 느낌이 자라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영의 세계에 있는 사람에게 죄를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느낄 때, 하늘 아버지의 자녀를 축복하는 성스러운 일에서 구주를 돕고 있다는 느낌이 커질 것입니다.

저는 그 경험의 힘이 한 청소년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해 전, 저는 늦은 오후에 딸과 함께 성전에 갔습니다. 딸은 침례실에서 맨 마지막에 대리 침례를 받을 차례였습니다. 그런데 딸은 이름이 준비된 모든 사람의 의식을 완료할 수 있도록 좀 더 머물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딸은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딸이 침례반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침례가 시작되었습니다. 제 어린 딸은 물 밖으로 일으켜질 때마다 얼굴에서 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딸은 계속해서 “더 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딸은 “네”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로서 걱정이 된 저는 딸이 그만해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더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서 작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네”라고 말하는 딸의 굳건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딸은 그날 명단에 있는 마지막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의 축복을 받을 때까지 계속했습니다.

저는 그날 저녁, 딸과 함께 성전을 나오면서 제가 보았던 것에 경탄했습니다. 한 아이가 주님의 집에서 그분을 섬김으로써 고양되고 변화되는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저는 우리가 함께 성전 밖으로 걸어 나오면서 느꼈던 빛과 평안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딸은 매우 힘든 상황에서도 더 많은 일을 해 줄 수 있겠냐는 주님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변화시키고 고양하는 성전 봉사의 힘입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저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사랑하는 모든 가족이 상황이 허락하는 한 자주 주님의 집에 들어가기에 합당하게 되고자 하는 소망과 결심을 키우시기를 바랍니다.

그분은 그곳에서 여러분을 맞이하고 싶어 하십니다. 저는 여러분이 하늘 아버지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고자 하는 소망을 자녀들의 마음속에 키워 주기 위해 노력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조상들도 하나님과 그리고 여러분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자격을 얻도록 그들을 초대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음 노랫말로 우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나 성전 보고 싶어

언젠가 갈 거야

성령을 느끼면서

주님께 기도해

성전은 하나님 집이니

사랑이 넘치는 곳

나 어린 동안 준비해

거룩한 나의 의무4

저는 우리가 사랑이 많으신 하늘 아버지의 자녀라는 사실을 엄숙히 간증합니다. 그분은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와 구속주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분들께로 돌아가 그분들과, 그리고 우리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거룩한 성전 의식을 받는 것입니다. 저는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이 하나님의 모든 자녀에게 영생을 가능하게 하는 신권의 모든 열쇠를 가지고 계시며 행사하신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이름으로 간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