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호나
낙상 주의, 호출하세요!
2024년 5월호


9:58

낙상 주의, 호출하세요

하나님을 호출한다면, 간증하건대 우리는 낙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개개인의 필요에 맞게 응답하신다는 제 마음속 확고한 간증으로 말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불확실성, 고통, 낙담, 비탄의 시기를 겪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개인의 능력과 선호, 세상의 지식과 안전에 더 의지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필멸의 삶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항할 수 있는 도움과 지원의 실질적 원천을 등한시하는 결과를 야기할 우려가 있습니다.

병실.

제가 병으로 입원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에 저는 잠을 이루기가 어려웠습니다. 불을 끄고 병실이 어두워지자 바로 위 천장에 “낙상 주의, 호출하세요!”라고 적힌 반사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놀랍게도 이튿날 저는 병실 여러 곳에서 똑같은 지침의 표지판을 발견했습니다.

“낙상 주의, 호출하세요”라고 적힌 표지판.

그 메시지가 왜 그렇게 중요했을까요? 간호사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미 겪고 계신 고통을 가중할 충격을 예방하기 위해서랍니다.”

본질적으로 이 생은 고통스러운 경험을 수반합니다. 타고난 육신으로 인해, 내 약점이나 고난으로 인해, 남이 선택의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인해, 그리고 내 선택의지로 인해 우리는 고통을 경험합니다.

구주께서는 다음과 같이 가장 강력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즉 호출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기도는 하늘 아버지와의 소통 수단이며, 우리는 기도를 통해 그분을 호출하여 낙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응답이 즉각 오지 않거나 기대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분께서 우리의 호출을 듣지 못하셨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런 일이 생기면 불안과 슬픔, 혹은 실망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니파이가 주님에 대한 신앙을 드러내며 한 말을 기억하십시오. “[주께서] 어찌하여 나를 가르치사 나로 하여금 배를 짓게 하실 수 없으리이까?” 이제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주께서 어찌 여러분을 가르치사 낙상치 않게 하실 수 없겠습니까?

하나님의 응답을 신뢰한다는 것은 그분의 방법이 우리의 방법과 다르고 “만사는 제때에 이루어져야만” 함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다정하고 자비로우신 하늘 아버지의 자녀라는 확고한 지식은 헌신적인 기도로 주님을 “호출”하는 동기가 되어야 하며, 이때 우리는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며] … [우리]의 행함이 [우리] 영혼의 복리를 위한 것이 되”게 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청한다면 그분이 어떻게 느끼실지 상상해 보십시오. 그렇게 할 때 크나큰 권능과 친절이 나타날 것을 저는 믿습니다.

경전은 낙상치 않고자 하나님을 호출한 이들의 예로 가득합니다. 고난에 직면한 힐라맨과 그의 군대는 영혼을 다해 기도하며 하나님을 호출했습니다. 확신과 평안, 신앙, 희망을 얻고 용기와 결의가 생긴 그들은 결국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모세가 공격해 오는 애굽인과 홍해 사이에 있을 때,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희생하라는 명에 순종했을 때, 그들이 하나님을 호출하며 부르짖었을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호출이 낙상치 않는 것에 대한 해답이 되는 경험을 이미 하셨거나 앞으로 하게 되실 것입니다.

30년 전, 아내와 저는 법적 결혼과 성전 결혼을 준비하던 중에 파업 때문에 법적 결혼이 취소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예정된 결혼식을 사흘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다른 관청 몇 곳을 알아보았으나 약속을 잡을 수 없었고, 저희는 과연 계획대로 결혼할 수 있을지 괴롭고 의심스러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약혼녀와 저는 온 영혼을 다해 기도로 하나님을 “호출”했습니다. 마침내 도시 외곽에 지인이 시장으로 있는 소도시가 있다며 그곳 시청에 관해 알려 주는 이가 나타났습니다. 저희는 지체 없이 그 시장을 찾아가 결혼을 집행해 줄 수 있는지를 문의했습니다. 기쁘게도 시장은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의 비서는 그 시에서 증명서를 발급받고 다음 날 정오까지 모든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날 그 작은 도시로 간 저희는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당황스럽게도 경찰관은 서류를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젊은 연인들이 가족에게서 도망쳐 나와 그 도시에서 몰래 결혼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희는 경우가 달랐지만 말입니다. 다시금 두려움과 슬픔이 엄습했습니다.

저는 낙상치 않기 위해 마음속으로 하늘 아버지를 호출했습니다. 그러자 머릿속에서 분명하게 “성전 추천서, 성전 추천서”라는 말이 반복해서 들려왔습니다. 저는 즉시 제 성전 추천서를 꺼내 경찰관에게 건넸고, 약혼녀는 어리둥절해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경찰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이라는 걸 왜 이제야 말씀하셨어요? 저 그 교회 잘 알거든요!” 그는 즉시 서류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경찰관이 아무 말 없이 경찰서를 나가 버리자 저희는 더욱 놀랐습니다.

50분이 지나도록 그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벌써 오전 11시 55분이었고, 서류는 정오까지 제출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그가 갑자기 예쁜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나타나 결혼 선물이라며 서류와 함께 저희에게 건넸습니다.

저희는 서류와 새 강아지를 안고 시장실로 달렸습니다. 그때 관공서 차 한 대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 차 앞에 멈춰 섰습니다. 차도 멈췄고, 안에서 시장 비서가 보였습니다. 그녀는 저희를 보며 말했습니다. “안타깝네요, 정오까지라고 했잖아요. 전 다른 업무가 있어서 가 봐야 해요.”

저는 조용히 저를 낮추고,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호출하며 ‘낙상치 않게’ 도와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구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비서가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강아지가 참 예쁘네요. 어딜 가면 그런 강아지가 있나요? 아들 주려고요.”

저는 즉시 “이 녀석을 드릴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비서는 놀란 표정으로 저희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좋아요. 사무실로 가서 일정을 잡아 보시죠.”

이틀 뒤 캐럴과 저는 계획대로 법적 결혼을 마쳤고, 그런 뒤 페루 리마 성전에서 인봉됐습니다.

물론 우리는 호출에 신앙과 행동이 수반돼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에 무한한 지혜로 응답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심을 인식하는 신앙을 행사하고, 그런 뒤 구하는 것에 부합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호출, 즉 기도는 소망에 대한 표시일 수 있지만, 기도 후에 취하는 행동은 신앙의 진실성에 대한 표시입니다. 신앙은 고통이나 두려움, 실망의 순간에 시험을 받습니다.

그럴 때는 이렇게 해 보십시오.

  1. 도움이 필요할 때는 항상 주님을 먼저 떠올리십시오.

  2. 호출하십시오. 낙상치 마십시오. 진실한 기도로 하나님께 의지하십시오.

  3. 기도 후에는 기도로 구한 축복을 얻고자 최선을 다하십시오.

  4. 그분의 시간에 그분의 방법으로 오는 응답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겸손하십시오.

  5. 멈추지 마십시오. 응답을 기다리는 동안 계속 성약의 길을 나아가십시오.

지금 이 순간에도 상황 때문에 곧 낙상할 것만 같아서 조셉 스미스처럼 하나님을 호출하고 싶은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조셉은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오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어디 계시나이까? … 어느 때까지 당신의 손이 멈추어 계시[겠나이까?]”

그런 상황에서도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이 가르치신 것처럼 “영적인 가속도”를 발휘해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항상 여러분의 기도를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이 찬송가를 기억하십시오.

오늘 네 집 떠나올 때

기도했느냐

주님 이름으로 오늘

그의 사랑 방패 되게

간구했느냐

편히 쉬게 하는 기도

밤도 낮 되게 하니

어둠 근심 오면 기도

잊지 말아라9

기도할 때 우리는 우리의 짐을 덜어 주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신 하늘 아버지의 품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호출한다면, 간증하건대 낙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