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교육원
멍에를 함께 짊어집시다


“멍에를 함께 짊어집시다,” 세미나리를 가르침: 예비 독서 자료 (2004), 30

“멍에를 함께 짊어집시다,” 세미나리를 가르침, 30

멍에를 함께 짊어집시다

지역 대표 세미나에서 전한 연설, 1975년 4월 3일, 1에서 발췌

몇 년 전에 빌과 앨리 매리엇, 도나와 함께 뉴햄프셔에서 열린 지역 박람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날이었으며 흥겨운 옛 정취가 묻어 나는 지역 박람회였습니다.

인기를 끌었던 것은 황소 끌기 대회였습니다. 무거운 나무 멍에를 메고 쌍을 이룬 황소들이 경쟁을 위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나무 썰매에 시멘트 벽돌을 4.5톤 가량 쌓습니다. 황소들이 그 썰매를 약 90센티미터 정도 끌어야 했습니다.

서로 잘 어울리는 거대한 청회색 얼룩무늬 황소 한 쌍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람한 홀스타인 더럼 혼혈종인 그 소들은 지난 경기에도 참가했기에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썰매를 끌 기회는 각 팀에 세 번씩 주어졌습니다. 쉽게 썰매를 끌어 내면, 무게를 더 얹어서 다른 팀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갈 때까지 계속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차례로 각 팀이 썰매를 끌었습니다. 몰이꾼들이 황소들을 신경 써서 끌고 와서 토닥이며 껄껄 웃으면서 속삭이기도 하고 큰 소리로 격려하며 썰매를 끌고 전진하도록 애썼습니다. 썰매를 끌어 내는 황소들도 있고, 멈춰서 버린 황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커다란 청회색 황소들은 등수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작고 볼품없는 다른 황소 한 쌍이 서로 덩치도 잘 맞지 않는데도, 세 차례 모두 썰매를 끌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눈이 휘둥그래진 저는 매료되어 관중석에 있는 한 뉴잉글랜드인 노인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며 물었습니다. 그분은 “이예!(E-yeh: 뉴잉글랜드식 ‘yes’)”라고 하면서 그 큰 청회색 황소들이 다른 황소들보다 더 크고 강하고 덩치도 비슷했지만 호흡과 조직력에서는 작은 황소들이 더 훌륭한 기량을 보였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두 황소는 함께 멍에를 끌었습니다. 정확히 동시에 앞으로 박차고 나가 그 힘으로 짐을 끌어냈습니다.

커다란 청회색 황소 한 마리는 마치 미식축구에서 오프사이드를 범하는 것처럼 순간적으로 꾸물거리거나 너무 빠르게 움직여 헛되게 힘을 써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멍에가 뒤틀려서 힘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어 썰매를 끌 수 없었던 것입니다.

교훈을 말하자면, 저는 몰몬경에 나오는 전형적인 표현을 써서, “이리하여 우리는 [다음 사항을] 알게 [되었습니다.]” 덩치와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호흡도 잘 맞아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시간에 교육에 관해 말씀하도록 지명받았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바로 그 두 황소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로 대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회 교육에서는 운동 경기에서 상대방과 경쟁하며 보이는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황소들이 멍에를 끌며 보인, 함께하는 호흡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교육에도 두 가지 면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수퍼바이저와 관리자들의 지시를 받는, 전임 유급 교사들이 있습니다. 다른 쪽에는 부름 받고 성임되어 상위 지도자의 감리 아래 있는 신권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나란히 서서 와드와 스테이크, 지역 차원에서 함께 일합니다. 양쪽 모두 교회 교육 위원회를 대표하는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의 감리 아래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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